[의정부=일간투데이 최봉준 기자] 의정부시 동부광장 평화공원에서 지난 7일 비 바람이 몰아치는 가운데 의정부 평화비 제막식이 열렸다.

이날 제막식에 앞서 오후 3시 평화비 건립을 기념하는 평화나비학교 학생들의 플래시몹, 합창 공연, 김수아 학생의 평화선언문 낭독 등이 진행됐다.

이어 평화비 제막, 풍선날리기, 소녀상 목도리 둘러주기, 이선영 학생의 할머니께 드리는 편지, 내빈 축사, 축하공연, 성명서 낭독 등이 열렸다.

지난 7월 4일 발대한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는 그 동안 행복로 거리모금과 더불어 지역의 교육기관, 종교단체, 사회단체와 SNS를 통한 모금 등을 통해 건립비용을 마련했다.

제막식에서 안병용 의정부 시장은 "꿈을 피워 보지도 못한 위안부 할머니를 돕고자 하는 의정부시 관내 학생, 시민, 교사의 마음이 마침내 꽃을 피웠다"며 "할머니들이 더는 고통받지 않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장현철·허순자 의정부평화비건립추진위원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의정부시민들의 관심과 정성으로 평화공원에 평화의 소녀상을 건립하게 됐다”며 “평화공원이 군사도시 의정부를 평화와 통일의 미래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시민의 광장이 되고, 평화의 소녀상이 시민과 학생들의 자부심이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의정부평화비추진위는 평화의 소녀상을 의정부에도 세우자는 뜻을 함께하는 지역 시민이 모여 지난 7월 발족했다. 토크 콘서트와 모금활동을 통해 4000여만원의 건립 비용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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