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권혁미 기자]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6․25전쟁 66주년을 맞아 23일, 홍보대사로 위촉된 성신여대 서경덕 교수 및 일반인 25커플(50명)과 함께 호국보훈 의식 고취를 위한 안보투어 행사를 실시한다.

이날 행사는 호국영웅의 고귀한 희생에 대한 애도(哀悼)와 국군전사자 유해발굴에 참여하는 장병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는 네티즌의 요청이 이어져 특별히 마련됐다.

온라인을 통해 접수를 시작한지 이틀 만에 약 200명이 신청했다. 4: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및 일본 유학생, 초등학교 자녀와 함께 신청한 부모님, 중국인 친구와 신청한 대학생 등 특별한 사연이 있는 25커플이 최종 선정됐다.

이날 행사는 유해발굴감식단에서 중앙감식소, 발굴된 전투장비 및 유품 견학, 걸그룹 걸스데이 혜리가 나레이션 재능 기부를 해 화제가 되었던 '그들을 조국의 품으로' 영상을 시청한 후 강원도 홍천 유해발굴 현장으로 이동한다.

6․25전쟁 당시 치열한 격전지였던 발굴 현장에서는 특별히 마련된 전투식량 및 주먹밥 시식체험을 하고 이어서 지역 전투사(史) 및 발굴현장 소개, 호국영령을 위한 헌화 및 묵념을 하며 진정한 감사의 마음을 전 할 예정이다.

남편 및 초등학교 두 아들과 함께 참여하는 한나래씨는 "슬픈 역사이기는 하지만 반드시 알아야 할 우리의 역사이기에 아이에게 좋은 교육이 될 것 같아서 신청하게 되었다"면서 "6․25전쟁 66주년을 앞두고 가족과 함께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내게 되어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와 함께 신청한 김지나씨는 "중학교 때 한국을 떠나 10년 동안 일본에서 유학하면서 대한민국의 역사에 대해 배울 기회가 없었다"면서 "국군전사자의 소중한 유해와 유품을 보게 되면 조국의 소중함과 안보의 의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될 것 같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유해발굴사업은 2000년 6․25전쟁 50주년을 맞아 한시적 사업으로 시작했으며, 200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창설된 이후 오늘까지 국군전사자 9100여 위를 발굴했으며, 이 가운데 113명의 신원을 확인해 애타게 기다리던 가족 품으로 돌려드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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