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탐’전.

[일간투데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3월 겨울 내 움츠려있던 꽃 몽우리들이 살포시 얼굴을 내밀고 새내기들과 새 학기를 맞이하는 학생들의 설렘과 풋풋함은 싱그러운 향기가 느껴진다.

이번에 소개할 전시는 신학기를 맞아 전국 미술대학 석, 박사과정의 유망 신진작가를 격려하고 앞으로 한국미술계를 빛낼 역량 있는 작가를 발굴하기 위해 기획된 전시다.

대학미술협의회가 주최하고 숙명여대 미술대학 회화과의 주관 하에 상암DMC 아트갤러리가 후원하는 특별기획 전시로 전시제목 [미∙탐]은 '미술을 탐하고 미술을 탐구하다'의 줄임말로 석, 박사 재학생들의 미술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함축하고 있다.

대학미술협의회 회장 성균관대 이상봉교수는 열정과 확신을 가지고 실험과 도전할 수 있도록 기성세대가 이들에게 창조와 연구할 터전을 제공해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미술대학이 처한 상황 즉 학문과 예술이 아닌 생산성과 취업전선에 취중 해야 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했다.

가천대,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단국대, 대진대, 동국대, 동덕여대, 서울대, 서울여대, 성균관대, 성신여대, 세종대, 숙명여대, 용인대, 울산대, 이화여대, 인천대, 인천대, 인천카톨릭대, 인하대, 전북대, 중앙대, 추계예대, 한남대, 홍익대 등 26곳의 대학에서 한국화, 서양화, 영상, 설치 등 150여점의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무엇보다도 높은 실험정신과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창작세계가 돋보였다.

얼마 전 알파고와 이세돌과의 세기의 바둑시합에서 비록 지긴 했지만 멋진 경기를 보여준 이세돌은 '인류가 폐한 것이 아니라 인간 이세돌이 폐한 것이다' 라고 말한 대목이 인상적이었다. 인공지능이니 하며 앞으로 미래 세상에 대한 준비로 공대에 대한 많은 관심과 지원도 좋지만 그만큼 소홀히 하면 안되는 것이 바로 인간의 감정을 대변하는 순수예술이다.

아무리 인간감정과 가깝게 만들어 예술분야를 대신한다고 해도 진정한 인간의 깊은 감정은 베낀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그러므로 인간답게 살기위해... 바른 인성을 위한 예술의 가치를 위해 우리는 계속 탐하고 탐구해야할 것이다.

이애리 (숙명여대초빙교수/미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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