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충혈된 채 37분께 빈소 도착…30분간 영정사진 응시한 뒤 유가족 위로

▲ 27일 서울아산병원에 마련된 故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은 신동빈 회장이 눈물을 보이고 있다.사잔=공동취재단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故(고) 이인원 부회장의 빈소를 찾아 눈물을 흘렸다.

27일 서울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된 빈소에는 오전 9시부터 조문객을 받기 시작했다.

이날 9시 37분께 황망한 표정으로 모습을 드러낸 신동빈 회장은 눈물이 맺힌 모습이었으며 눈이 충혈됐고 수척했다. "심경은 어떤지", "마지막 보고는 언제받았는지" 등의 수많은 취재진의 질문이 쏟아졌지만 신 회장은 "나중에 하겠다"고 짧게 대답한 뒤 장례식장 안으로 들어갔다.

신 회장은 이 부회장의 영장 앞에 대표로 헌화했다. 황각규 정책본부운영실장 등 주요 임원과 합동으로 묵념한 뒤 30여초간 40년 넘게 롯데그룹에 몸담았던 이 부회장의 영정사진을 응시했다. 유가족과 인사를 나눈 신 회장은 유가족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손수건으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이어 식당으로 들어선 신 회장은 30여 분간 소진세 대외협력단장(사장)과 롯데건설 김지현 대표, 롯데칠성 이재혁 대표 등 주요 계열사 임원들과 대화를 나눴다.

한시간 여만에 조문을 마치고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낸 신 회장은 오열을 한 듯 눈과 코가 붉어져있었다. 자리를 떠날때도 마찬가지로 취재진의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이 부회장은 은 지난 26일 검찰 소환을 앞두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빈 회장을 모두 보좌한 인물로 신 회장과는 지난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본부장에 오르면서 인연을 맺었다. 지난 1973년 롯데호텔에 입사한 이후 1987년 롯데쇼핑 이사, 1998년 롯데쇼핑 대표이사 사장, 2007년 롯데그룹 정책본부 부본부장(사장), 2011년 롯데그룹 정책본부장(부회장) 등 40여년 간 롯데에서 주요 요직을 거쳤다.

한편 이 부회장의 장례는 롯데그룹장으로 5일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며 발인은 오는 30일이다. 장례위원장은 소진세 사장이 맡았다. 집행위원에는 채정병 롯데카드 대표, 허수영 롯데케미칼 대표, 이재혁 롯데칠성으료 대표, 황각규 정책본부운영실장, 김치현 롯데건설 대표, 표현명 롯데렌탈 대표, 이원준 롯데쇼핑 대표, 김재화 롯데쇼핑 사장, 송용덕 롯데호텔 대표, 강현구 롯데홈쇼핑 대표, 김용수 롯데제과 대표, 윤종민 롯데쇼핑 부사장, 이봉철 롯데쇼핑 부사장, 임병연 롯데그룹 전무 등이 맡았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