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860명·은행 690명 인원 줄여
[일간투데이 강태현 기자] 금융권 고용한파가 계속되면서 지난 6개월간 주요 금융사 직원이 2000명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말보다 1919명(1%) 감소한 수준이다. 남자 직원은 992명(1%), 여자 직원은 927명(1%) 각각 줄어 상대적으로 남직원의 고용불안이 더 컸다.
인원이 가장 많이 줄어든 업종은 카드(7곳)로, 1만 2966명에서 1만 2106명으로 860(6.6%)명 줄었다.
이어 은행 690명(0.7%), 할부 395명(6.4%), 증권 216명(0.7%), 생보 33명(0.2%), 저축은행 16명(2.4%) 순이었다. 반면, 리스사는 240명(7.7%), 금융지주 21명(2.7%), 손보 13명(0.1%), 자산운용 9명(3%) 등 각각 늘었다.
회사별로는 현대카드가 인력을 가장 많이 줄였다. 콜센터 업무 일부가 이관된데다 기간제 근로자들의 계약 만료가 상반기에 집중돼 463명(15.8%)이 회사를 떠났다. 카드사 중에선 신한카드 223명(7.1%), 삼성카드 117명(4.9%), 하나카드가 46명(5.5%) 순으로 인력 감축이 많았다.
할부업종(10곳)은 현대캐피탈이 434명(12.2%) 가장 많이 줄었고 아주캐피탈 42명(6.5%), 두사캐피탈 30명(41.7%), 롯데캐피탈은 5명(1.2%) 각각 줄었다. 현대캐피탈의 경우 현대카드와 같은 이유로 고용이 급감했다.
증권사(28곳) 중에서는 대신증권이 110명(6.5)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 72명(3%), 교보증권 51명(5.1%), NH투자증권 41명(1.4%), 신영증권 34명(5.4%), 현대증권 34명(1.5%) 순이었다.
생명보험(8곳)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이 59명(4.5%), 삼성생명이 31명(0.6%), 흥국생명이 18명(2.1%) 각각 줄였다. 손해보험(8곳)사 중에서는 현대해상 103명(2.6%), 동부화재 62명(1.3%), 메리츠화재 47명(2.2%) 순으로 감소했다.
반면, 리스사는 14곳 중 4곳만 고용이 감소했다. BNK캐피탈 14명(2.6%), 효성캐피탈 12명(5.5%), 메이슨캐피탈(구 씨엑스씨종합캐피탈)이 3명(37.5%), 산은캐피탈 3명(1.3%) 각각 줄었다. 이에 반해 KB캐피탈은 181명(31.4%) 급증했고 현대커머셜 22명(3.4%),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16명(25%),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14명(14.7%) 각각 늘었다.
이밖에 BNK금융지주는 80명에서 97명으로 17명(21.5%) 늘었고, 농협금융지주가 117명에서 131명으로 14명(12.0%), JB금융지주가 67명에서 75명으로 8명(11.9%) 증가했다.
CEO스코어는 "금융권은 저금리 등으로 인해 수익성이 나빠지면서 지난 2014년 전후로 대규모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며 "이런 고용 불안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밝혔다.
강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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