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천국, ‘2016년 3분기 알바소득지수’ 조사결과 발표

▲ 알바천국이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590명의 월평균 소득과 근무시간 등을 분석한 2016년 3분기 알바소득지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자료=알바천국
[일간투데이 송지예 기자] 아르바이트의 월평균 소득이 처음으로 70만원대를 넘어섰다.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를 맞아 시급과 근로시간이 늘어난 데다 중·장년층의 아르바이트시장 유입도 한몫했다.

대한민국 대표 아르바이트 구인/구직 포털 서비스 알바천국은 아르바이트 소득이 있는 전국 남녀 3천590명의 월평균 소득과 근무시간 등을 분석한 '2016년 3분기 알바소득지수' 결과를 1일 발표했다.

3분기 전국 아르바이트생 월평균 소득은 70만
4123원으로 지난해 3분기(67만8465원) 대비 약 3.8% 증가했다. 전년 동기 증가율인 2.4%보다는 늘었지만 올 2분기 소득 증가율인 5.2%에 비해서는 소폭 꺾였다.

대한민국 알바의 월평균 소득이 70만원을 돌파한 것은 알바천국이 알바소득지수 조사를 시작한 2013년 1분기 이후 최초다.

월평균 시급은 7215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7060원) 보다 155원(2.2%) 늘어났다. 전체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22.5시간으로 전년 동기 대비(22.1시간) 0.4시간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시급과 근로시간 모두 증가한 것이다.

올해 2분기와 비교하면 시급은 175원, 평균 근로시간은 0.8시간 정도 늘었다. 통상적으로 3분기는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가 끼어있어 2분기보다는 시급과 근로시간이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 알바천국 측의 설명이다.

업종별로는 강사/교육 업종의 소득 증가가 두드러졌다. 지난해 3분기 56만759원을 기록했으나 올해는 18.7% 증가한 66만5517원을 기록했다. 그 뒤를 이어 사무/회계(99만533원, +10.6%), 서빙/주방(59만1460원, +6.4%) 직종의 소득 증가율도 눈에 띄었다. 반면 생산/기능 직종은 평균소득이 8% 이상 감소했다.

지역별로는 광주(70만7477원, +25.8%) 지역의 소득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서울은 70만198원으로 전국 평균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며, 인천(71만5209원, -4.4%)과 대구(63만5747원, -3.3%) 지역의 알바 평균소득은 전년 동기간 대비 하락했다.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가 대목인 20대의 소득이 69만636원으로 지난해 3분기 65만1823원보다 3만8814원(6.0%) 증가한 가운데, 10대와 50대의 소득증가율도 각각 2.5%와 0.5%를 기록했다. 반면 30대와 40대는 각각 3.8%와 1.5%씩 감소했다.

주간 평균 근로시간은 50대를 제외한 모든 세대가 증가세를 나타냈다. 10대의 주간 평균 근로시간이 17.2시간으로 전년동기대비 1.3시간(8.1%) 증가한 가운데 30대와 40대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각각 0.7시간 늘어난 23.4시간과 25.4시간을 보였으며, 20대가 0.3시간 늘어난 22.4시간을 기록했다. 20대가 몰려있는 전문대졸과 대학재학, 대학휴학 등의 학력에서 근로시간이 증가했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3분기가 계절적으로 여름방학과 추석 연휴가 맞물려 알바의 공급과 수요가 정점을 찍자 근로시간과 임금이 전반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는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 그나마 추경예산 편성 등 정부의 경기부양책 덕분에 알바소득이 증가세를 유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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