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마협회·간부…정유라 승마 특혜의혹, 박대통령 사과요구

▲ 전, 현직 전국 승마협회간부들 기자회견

[일간투데이 김동초 기자] 전·현직 승마협회 회장과 간부들이 11일 오전 국회 정론 관에서 박근혜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더불어 민주당의 안민석의원이 모두 발언을 통해 작금의 국정농단 사태와 2014년의 승마협회 탄압에 대한 사실을 성토하며 박화조 전남 승마협회장의 기자회견문 발표로 이어졌다.
박 회장은 대국민을 향해 참담하고 비통한 심정을 토로, 지난 2014년 4월 두 차례에 걸친 국회정론 관 기자회견을 상기시켰다.

박회장은 당시 불거졌던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의 공주승마 특혜의혹 및 승마협회 승마 인들과 문체부 관계자들에 대한 탄압의혹을 제기했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모든 의혹제기들이 거짓으로 매도되고 김종 전 문체부차관이 2차례나 반박기자회견을 연바 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2년 반이 지난 지금 모든 것이 사실로 밝혀졌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씨는 당시 승마대회에 나타나 안하무인의 횡포를 부리며 편파판정을 요구했고 불응하는 심판과 관계자들을 협박했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대통령이 직접 나서 작성된 살생부대로 조사를 지시했고 심지어 불복하는 문체부 관계국 과장을 찍어내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당시 언론들이 승마협회의 고발과 주장에 대해 좀 더 귀를 기울였으면 오늘 날의 국정농단 사태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어 승마라는 스포츠가 더 이상 매도되는 현상을 막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실추된 명예회복에 힘 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작금의 국정농단으로 스포츠계가 비리집단으로 매도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순수하게 훈련에 매진하며 땀을 흘리는 어린 선수들이 이번 사태로 인해 희망을 잃고 있다며 스포츠의 생명인 공정성회복에도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한화와 삼성은 책임지고 승마협회의 명예 회복과 총 임원의 사퇴를 요구했으며, 박근혜 대통령은 최씨로부터 어떤 요구를 받았는지에 대한 사실 확인요구와 승마협회에 대한 조사를 지시한 경위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촉구했다.

박회장은 "박근혜 대통령과 문체부는 비선실세의 딸을 위해 승마 계와 승마 인들을 범죄자로 매도한 것에 대한 사과와 승마 인들을 불공정한 세력으로 매도하고 지시한 이가 누구인지 철저한 조사를 원한다"며, "승마협회는 부정판정으로 최씨의 딸을 국가대표로 선발한 건에 대해 승마 인들에게 사과하고 최씨의 측근으로 협회를 사유화한 박원오와 그 추종세력의 승마 계 퇴진" 등을 요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전국의 승마 인들은 전남승마협회장 박화조, 前전북승마협회장 박종소, 서울승마협회장 유재복, 대한승마협회 前감사 이광종 ,대한승마협회 前심판이사 김남수, 국군체육부대 前승마감독 이종형, 한국마사회 前승마교육원장 이준근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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