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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통증 차병원서 치료받게 됐어요"분당 차병원, 독립유공자 후손에 관심갖고
특별 무료진료 ‘인술의 사회적 환원’ 실현
본지 사연 보도후 ‘영웅안중근’ 영화사서 중개
축구 국가대표 주치의 신동은 박사 직접 진료
  • 류재복 기자
  • 승인 2016.11.15 09: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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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접 진료를 맡은 신동은 박사가 김영금 씨와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하얼빈에 거주하는 김영금(79) 씨는 “저의 외할머니가 안중근 의사의 친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로 저는 그 분의 딸인 권계선의 딸 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후 “그간 한국에 독립군 유가족 행사에 초청이 돼 수차 한국을 다녀왔지만 제가 1급 장애인이라는 것, 그리고 불구자로서 50여년간의 통증을 하소연도 못하고 현재까지 중국에서 제 개인 돈으로 치료를 해왔지만 완치도 안되고 매우 어려움에 처해있기에 이제는 할 수 없이 한국에서 도움을 받고 싶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김 씨의 사연은 본지 10월 26일자에 소개됐다. 이 날은 안중근의사 하얼빈의거 107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했다.
김영금 씨가 하얼빈에서 살기 시작한 것은 1956년도. 그의 고향은 흑룡강성 본리현, 아버지(김한응)의 고향은 한국 충북 괴산 소수다. 김 씨는 하얼빈에서 체육대학을 졸업, 핸드볼 선수로 활동을 하던 중 1958년도 중국 제1회 전국체육대회에 대표선수로 선발, 길림성 팀과 시합도중 심한 부상을 당했다. 그로인해 그는 병원에 입원하여 허리, 다리 등 10회의 수술을 받은 바 있지만 제대로 치료를 못 받아 현재까지 심한 통증과 함께 살고 있으며 중국정부가 발행한 1급 장애인증서를 갖고 있는 장애인이다.

장애인이 된 김 씨는 할 수없이 선수생활을 접고 1962년부터 베아링 공장에서 일을 했다. 허지만 그에게는 1급 장애인이면서도 한족이 아닌 소수민족 조선족이기에 국가로부터 혜택을 받은 것이 아무것도 없다. 특히 2011년부터 국가에서 <1급 장애인에게 3만1950위안을 위로금으로 지급 한다>는 규정이 정해졌지만 그는 지금까지 장애인으로서의 위로금이나 어떠한 보상금을 한 푼도 받은 적이 없다.

본사를 찾아 감사의 인사를 하는 김영금씨

지난 달 25일 본사를 방문한 김 씨는 최명찬(영화‘안중근’제작사 자문위원)씨와 만남의 기회를 갖게 됐다. 최 씨는 제작발표회를 준비 중이던 영화 '영웅 안중근'(감독 주경중)의 제작사인 (주)즐거운상상 사무실로 김씨를 안내했다. 서울 강남 학동역 부근에 위치한 영화사로서는 매우 귀한 손님의 방문이었다. 8000만 민족의 영웅으로 불리우는 안중근의사의 친여동생인 안성녀 여사의 외손녀로 알려진 김 씨를 맞은 것이다.

이날, 김 씨가 사무실로 들어서자 안중근 영화 제작을 준비 중인 주경중 감독은 "안중근의사를 만나 뵙는 기분" 이라고 말하면서 제작진들과 함께 김 씨에게 큰 절을 올리는 것으로 감사와 환영의 마음을 전했다. 주 감독은 “김 할머니가 안중근 의사의 혈육이라는 사실만으로 마치 실제 안 의사님을 만나는 것처럼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동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에 김 씨는 “안중근 할아버지 때문에 저를 이렇게 따듯이 환영해 주니 감사하다” 며 연신 눈물을 훔쳤다.

환영 현장에서 김 씨의 사연을 접한 영화사 제작위원회 부위원장인 김수남 씨는 “제가 분당 차병원에서 원무과장을 했었기에 차병원 재단 측에 곧바로 알려서 우리 안중근의사 외손녀께서 반드시 진료를 받도록 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사실 차병원 원무과장을 역임한 김수남씨를 김영금 씨가 만난 것은 뜻 깊은 만남이었다.

김영금씨가 분당 차병원서 신동은 박사의 진료를 받고 있다.

며칠 후 주경중 감독, 김수남 부위원장 등이 판교에 있는 차병원그룹 재단을 방문, 김춘복 이사장을 만났다. 본지 10월 26일자 신문에 실린 김영금 씨의 사연을 보이자 김 이사장도 “독립군의 후손으로 특히 위대한 영웅 안중근의사의 후손이신 김 할머니를 위해 최대한 관심을 갖고 진료를 해 보겠다”는 확답을 받았다. 그 후 병원 측은 협의를 거쳐 지난 9일 김씨에게 병원 내방을 통보했다.

연락을 받고 분당 차병원에 도착한 김 씨와 기자는 현재 축구 국가대표선수 주치의인 신동은 박사(분당차병원 척추센터장)에게 세심한 진료를 받았다. 이날 신 박사는 김 씨에게 자세한 질문을 해 가면서 기초진료를 거쳐 몸 전체를 MRI촬영 후 김 씨에게 사진을 보여주면서 “허리는 이상이 없고 오른쪽 다리의 관절이 심한데 이것은 주사를 맞고 1개월간 약을 복용하면 통증이 없어질 수 있으니 일단은 약을 복용 후 상태를 보고 다시 병원에 오시라”고 말했다.

이날 김 씨를 진료한 신동은 박사는 국내 척추분야의 명의(名醫)다. 원래 진료가 없는 날이지만 특별히 김 씨를 진료하기위해 병원에 나온 신 박사는 “이렇게 안중근의사의 후손을 직접 뵙고 또 진료를 해드릴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일단은 오늘 주사를 맞고 1개월분의 약을 복용하시면 좋은결과를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하자 김 씨는 “중국에서 10여차 수술을 받았지만 약을 먹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말하자 신 박사는 “수술을 해도 약을 먹어야 빨리 통증이 가시고 완치가 되는 것” 이라고 말했다. 신 박사와 인사를 나누고 병원을 나온 김 씨는 편안한 모습으로 본지에 "감사하고 고맙다"는 인사를 표하고 다음날 10일 하얼빈으로 돌아갔다.

김영금씨가 분당 차병원서 신동은 박사의 진료를 받고 있다.
김영금씨가 분당 차병원서 신동은 박사의 진료를 받고 있다.
김수남(전 차병원 원무과장)씨와 함께 한 김영금씨와 조카 한소연씨
차병원 홍보팀 직원들과 함께한 김영금씨와 조카 한소연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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