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글을 연재하면서
지금까지 이순신에 관한 이야기는 전쟁에서 백전백승한다든지 철갑으로 된 거북선을 제작하여 왜선을 수없이 격침시켰다든지 하는 신(神)적인 인물로 알려지거나 미화된 부분이 많이 있었던 것도 부인 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필자의 오랜 세월동안 이순신을 연구하면서 느낀 점 을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그도 역시 인간이었고 평범한 사람이었다. 아니 오히려 전쟁터에서 받는 스트레스와 건강하지 못한 몸을 가진 전장터의 한 군인에 불과했다. 그런데 무엇이 이순신을 세계 해전사에 길이남 을 불멸의 명장으로 만들었을까? 그 해답을 여기에서 역사적 사료(史料)와 최대한 사실(Fact)에 입각하여 알아보고자 한다. 글을 싣는 순서는 우선 이순신의 성장 과정 등 개인사를 통해 인간 이순신을 재조명하고 이어서 전쟁을 대비하고 전쟁을 승리로 이끄는 위기의 리더십에 관한 내용과 거북선 창제 및 조선 형 조총 ,화포 개발 등 도전과 창의정신, 운주당에서의 끝임 없는 전술토의와 의견수렴 등을 통하여 전략전술을 완성하는 소통과 화합 정신 등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교훈이 될 내용으로 연재할 것이다.
Ⅱ. 어려운 시기에 태어나다
‘난중일기’는 1592년(임진년) 1월1일부터 1598년 11월 17일까지 7년 동안의 이순신이 임진왜란을 치루면서 경험하고 느낀 사항을 기록한 진중일기(陣中日記)이다. 이순신의 ‘난중일기’는 두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전쟁이 시작되기 전 석 달 보름과 전쟁 기간인 6년 7개월간의 일기다. 모두 7년 11개월 17일 간의 기록이다. 이순신이 전사하기 이틀 전의 일기까지 기록되어 있다. 전쟁이 일어나기 석 달 전의 기록을 보면 이순신이 군인으로서 본분과 책임을 충실하게 다하고 있는가에 대하여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사실적인 기록만으로 이루어져 있어 정확한 내용이나 전체 현황을 파악할 수는 없지만 어렴풋하게 이순신의 활동사항을 알 수 있다. 이순신은 군인으로서 엄격하고 신상필벌을 확실하게 적용하였다. 전쟁시작전이나 전쟁 중 이나 변함이 없었다. 이처럼 하나의 기준을 정해놓고 주위의 어떠한 바람에도 변하지 않고 규정과 방침을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적용한 것이 절대 불리한 전투를 승리로 이끌고 오늘의 이순신을 있게 한 힘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계속) <유인일 행정학박사·제천시통일안보전문관>
최윤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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