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발효 1주년 맞아 보고서 발간 및 분석

▲ 2017년 FTA 3년차 중국, 베트남, 뉴질랜드 수출유망품목.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전반적인 수출부진에도 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FTA 1년 효과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트라는 20일 중국과 베트남, 뉴질랜드 FTA 발효 1주년을 맞아 각 FTA별 지난 1년간의 성과와 주요 수혜품목, 전망 등을 담은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이같이 분석했다고 19일 밝혔다.

1∼2년차 한·중 FTA의 수출감소 완화 효과는 분명했다. 지난 1∼10월 중국의 한국 수입이 9.8% 감소했고, FTA 수혜품목의 수입은 4.5% 감소에 머물렀다.

업종과 분야별 FTA활용률을 분석한 결과, 기존 관세율이 낮고 장기철폐가 대체로 많은 석유화학과 철강, 기계 등 주력 수출업종은 한·중 FTA를 적극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공무역이 활발한 전자부품은 양호한 수출실적에도 불구하고 FTA 활용은 저조했다.

한·중 FTA의 최대 수혜 업종으로 기대를 모았던 소비재와 식품 분야의 대중수출 성과가 양호했다. 또, FTA 활용도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당초의 높은 기대 수준를 감안할 때 소비재 분야의 좀 더 적극적인 FTA 활용이 요구된다.

지난 10월 누계기준 베트남의 한국 수입은 11.8% 증가했다. 수혜품목 분석 결과, 베트남 내수시장의 성장과 한류와 맞물려 수출이 14.2%가 늘어난 소비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화장품의 경우 전년대비 38.8% 증가했다. 관세 5%가 인하된 세탁기는 102.1%와 4%가 인하된 전기밥솥은 43.6% 수출이 늘었다.

FTA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기계류(17,5%)와 화물자동차(24.6%) 등 수출이 감소한 품목도 있었다. 베트남 수입시장은 해외수입 원자재 및 기계·설비 의존도가 높아 산업생산성 및 경기지표와 유사하게 움직인다. 지난해 상반기 베트남 산업생산지수 증가율은 7.5%로 전년 같은 기간 9.7%에 비해 둔화됐다.

코트라 분석 결과 지난해 3분기 기준 중장비와 철강 등 FTA 관세인하 수혜품목의 수출이 높은 증가세를 보이며 뉴질랜드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같은 기간 뉴질랜드 총 수입이 3% 감소했음에도 두 자릿수 증가율(17.6%)로 7위를 기록했다.

발효 3년차를 맞은 내년엔 건설경기 호황이 예상돼 자동차 부품의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또, 뉴질랜드로의 이민자 순유입 증가도 계속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브랜드 인지도 향상 등 적극적 마케팅을 통해 소비재 수출도 늘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윤원석 코트라 정보통상지원본부장은 "이번 3개국 FTA 성과 비교분석을 통해 글로벌 경쟁이 심해질수록 FTA의 가치가 크다는 점이 다시 한 번 확인됐다"면서 "3년차를 맞아 국가별 여건에 맞게 FTA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지 FTA 인프라를 적극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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