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P, 개인 소비지출, 실업률 등 주요 경제지표 긍정적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 탄력 예상, 보호무역주의가 변수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미국 경제가 내년에도 올해 성장세를 이어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의 시니어 Senior Economist인 폴 트라웁(Paul Traub)은 지난 8일 미국의 주요 시장조사기관 Wards Auto의 Outlook Conference 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US Bureau of Economic Analysis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미국 GDP는 16조713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코트라의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미국 내 소비와 정부투자 증가, 부동산 경기 활성화 등이 미국 GDP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개인 소비지출 역시 올해 3분기 기준 11조5640억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약 2.8% 증가했다. 미국 내 개인 소비지출은 2011년 이후로 자동차, 주택, 냉장고 등과 같은 내구재 구매가 주를 이루며 비내구재와 서비스 관련 지출 증가율을 넘어섰다.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이는 최근 수년간 미국의 부동산 경기 호전과 2009년 이래 지속되는 미국 자동차시장의 성장세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실업률도 2009년 이래 최저치인 4.6%를 달성했다. 2009년 10월 10%의 실업률을 보였던 미국이 지속적인 감소를 기록하다 올해 11월 사실상 완전 고용을 실현한 셈이다. 안정적인 실업 지표는 올해 12월 연준이 약 1년 만에 금리 인상을 결정하는데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최근 미시간 대학교가 발표한 미국 내 소비심리지수 또한 지난 11월 기준 93.8을 기록하며 경제위기 이전 최고치인 112에 근접했다.

이처럼 올해 연중 미국 내 소비심리와 지출 모두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내년에도 이런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내 기업의 대미 수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디트로이트 무역관은 "특히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결정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금리가 자동차 판매가 인상을 상쇄시키는 동시에 판매량 증가를 견인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자동차를 생산하는 국내 대미 수출기업에 호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도날드 트럼프 신행정부가 주요 공약으로 내세운 보호무역주의가 국내 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대비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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