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당에서 너무 광을 팔았다!"

"호남을 하나로 묶을 사람이 누구냐?"

▲ 국민의당 강원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 <사진 김재봉 기자>

[일간투데이 김재봉 기자] 국민의당 강원도당 개편대회에 참석한 당대표 후보들은 ‘박지원 vs 반 박지원’으로 뚜렷이 갈렸다.

기호3번 황주홍 후보부터 시작된 연설에서 지난 4.13총선 당시 정당지지율 2위에서 출발한 국민의당 정당 지지율이 반토막난 것에 대한 책임을 박지원 전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물었다.

특히 기호4번 김영환 후보는 “원내대표도 전남, 당대표도 박지원 후보가 된다면 전남, 국회부의장도 전남인데, 어떻게 싹쓸이를 할 수 있는가?”라며 “이대로 가면 호남당 지도부가 아니라, 전남당 지도부가 된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 연설한 기호 1번 문병호 후보 역시 처음부터 박지원 비대위체제를 맹공격했다. 문병호 후보는 “한 사람이 광을 너무 팔아서 당이 이렇게 됐다. 9일 날 탄핵 잘했다고 말하는데, ‘시험공부 열심히 했다. 답안을 작성했다. 그런데 성적이 안 나온다.’ 이유는 국민의 원하는 탄핵을 안 했기 때문이다. 답안을 잘 작성했으면 국민의 지지율이 올라가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박지원 전 비대위장이 지난 12월 2일 탄핵안을 처리하지 않고 9일날 탄핵안을 처리한 것을 자랑하는 것에 대해 비난했다.

<사진 김재봉 기자>


네 번째 연단에 오른 기호5번 박지원 후보는 “선총리 후탄핵을 했으면 지금 발생하고 있는 황교안 총리 체제하의 문제점들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언급하며 지난해 11월 8일 박근혜 대통령이 제안했던 국회추천 총리를 받았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해 “이미 대통령이 다 된 것처럼 움직이는 문재인이 대통령 되면 평창동계올림픽 성공할 수 있나?”라며 강원도에 직면해 있는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언급했다.

박지원 후보는 “안철수가 힘들 때 한 번도 지지하지 않던, 지원하지 않던 사람들이 지금 와서 떠들고 있다. 9% 지지율의 트럼프가 당선됐다. 당은 키우고 당은 섬기고 당의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지난 세 차례의 지방선거에서 이광재,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우리 호남세력이 도와서 당선됐다고 언급한 박지원 후보는 “문재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사람은 호남을 묶을 사람이다. 호남에서 이긴 사람이 누구냐? 다당제 큰 정치판에서 큰 정치력을 발휘할 사람이 누구냐?”라며 자신을 당대표로 선출해 안철수 전 대표가 제안한 결선투표제를 국회에서 꼭 통과시키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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