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평연 정책브리핑 통해 '강원대 합격 최저기준 낮춘 결과'

강원도 내 서울대 합격자는 계속 하락 중

▲ 강원도교육청 <사진 일간투데이 DB>

[일간투데이 김재봉 기자] 지난 3일 강원도교육청이 발표한 “2017 대입 수시합격률 대폭상승‘보도자료에 대해 (사)강원평화경제연구소(이하 강평연)는 정책브리핑을 통해 서울대 합격자는 비평준화시기에 비해 대폭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도교육청은 보도자료에서 ‘선진국형 맞춤형 진학 체제 구축, 대입 지원관 확대 운영 및 내실 있는 1:1컨설팅 제공, 적극적인 학생 자율동아리 운영’ 등을 수시합격자 대폭상승 요인으로 꼽았다.

하지만 강평연은 강원도교육청이 근거로 제시한 수시 단수 합격자수가 강원대학교 140명, 서울대를 비롯한 수도권 대학 173명(비평준화 104명, 평준화 지역 69명)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의문점이 든다고 밝혔다.

강평연은 강원대학교가 올해 수십 합격자에 대한 최저 합격 기준을 대폭 완화했기 때문에 수시합격자가 늘었으며, 특히 강원대학교가 강원도 내 학생들의 기초학력 저하로 거점대학으로서 도내 합격자가 줄자 합격 최저기준을 낮추는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실제 강원대학교는 합격최저기준을 상위 3개 등급의 합 10~13에서 춘천캠퍼스는 수능 4개 영역 중 상위 2개 등급의 합 6~9로 대폭 낮췄다. 이로 인해 합격률이 작년에는 65%에서 올해 95.3%로 껑충 뛰었다고 지적했다.


강평연은 정책브리핑에서 혁신교육의 효과로 실력이 급상승 했다는 평가는 허들경기에서 허들 자체의 높이를 낮춰버린 것과 같다고 평가했다.

또한 수도권대학 합격률 상승부분에서도 2015년도는 16개 수도권 주요 대학을 기준으로 선정했지만, 2016년에는 24개 수도권 주요 대학을 선정하고, 2017년 수도권대학에는 기타 대학도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즉 해마다 합격자 선정기준이 달라졌음을 지적한 것이다.

강평연이 강원일보 기사를 근거로 제시한 강원도교육청의 올해 수도권 합격자 총 인원은 3,532명이다. 하지만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를 비롯한 수도권 주요 대학뿐만 아니라, 이름도 생소한 하위권 대학까지 포함해(도내 4년제 대학보다 학력이 떨어지는 대학 포함)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대학교 합격자 부분도 문제가 제기됐다. 강원도교육청이 밝힌 서울대학교 합격자는 지난해 비해 2명이 늘어난 60명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는 비평준화 시기였던 2014년 서울대학교 합격자 84명에 24명이나 적은 숫자이고, 평준화지역 합격자 7명이 최종적으로 떨어진 것에 주목한다면 의미가 달라진다고 주장했다. 더욱이 서울대학교 수시 지역균형전형 등 각종 전형 모집인원이 작년에 비해 늘어난 점을 고려한다면 2명의 합격자 증가는 자연 증가분 정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강평연은 정책브리핑에서 “강원도 교육성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더욱 철저하고 엄격한 평가기준과 정확한 정보공개를 기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재의 수시 결과만 바탕으로 고등교육과정의 혁신교육을 자평하는 것은 ‘모두를 위한 교육’을 추구하는 강원도교육청으로써 너무 민망하지 않은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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