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3조5천억원 규모까지 성장 전망
현지 진출시 제품 기능성·우수성 증명해야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지난해 상반기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국산 마스크팩은 메디힐사(社) 제품이었다. '천연', '안전' 등을 내세운 마케팅 전략과 피부과 의사들의 검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로 중국인들을 사로잡은 게 주효했다.

12일 코트라의 '중국인을 사로잡은 마스크팩은' 보고서에 따르면, 메디힐 해당 마스크팩 제품 소비자의 80여%가 중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중국 남경시에 직영 매장을 오픈하면서 중국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한국 마스크팩은 중국 국내 브랜드의 가장 큰 경쟁 제품들로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마스크팩 온라인 매출액 순위에 국내 브랜드인 메디힐과 리더스가 각각 2위, 7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동물 마스크팩으로 인기를 얻었던 SNP도 12위를 기록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지난 2012년을 기점으로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400억 위안(6조90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오는 2020년에는 778억 위안(13조5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중국 마스크팩 시장이 여전히 성장단계에 위치해 있다고 진단했다. 하지만 최근에도 여러 브랜드가 시장에 신규 진입하고 있어 업체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마스크팩 시장은 소수 브랜드의 독점현상이 없어 소비자들의 브랜드 충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낮은 진입장벽과 투자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됐다.

추진희 코트라 중국 칭다오무역관은 "마스크팩의 시장에 신규 진입하기 위해선 제품의 기능성, 브랜드의 전문성과 우수성을 소비자들에게 증명해야 한다"며 "주요 소비층인 20∼40대 여성 소비자를 공략키 위해 제품 디자인과 소비자와의 소통방식, 유통 차별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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