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여원어치 잡화 싣고
러시아·프랑스 등에 수출

▲ 중국 저장성에서 영국 런던까지 운행하는 컨테이너 화물 열차.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 저장성(浙江省)에서 영국 런던까지 18일만에 컨테이너를 운송하는 화물열차가 개통됐다. 이번 열차 개통으로 중국은 ‘일대일로(一带一路)’ 전략 추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게 됐다.

첸장완바오(钱江晚报) 등 저장성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이우서역(义乌西站)에서 88개 컨테이너를 실은 화물열차가 런던을 향해 출발했다. 이는 중국과 런던간의 첫 화물열차 노선이다. 총길이 1만1451㎞의 이 노선은 이우를 출발해 네이멍구(內蒙古) 아라산(阿拉善), 카자흐스탄, 러시아, 벨라루스, 폴란드, 독일, 벨기에, 프랑스 등을 차례로 거친 뒤 영불 해저터널을 통과해 18~20일만에 목적지에 도착하게 된다.컨테이너 안에는 이우에서 생산된 옷, 양말이 대다수로 시장가치는 3500만위안(60억5000만원)에 달한다.

이번 열차가 개통된 것은 영국이 이우에서 생산되는 일상잡화의 최대 수출기지이기 때문이다. 관련 부문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이우시의 영국 수출 규모는 40억2000만위안(694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한편 중국과 유럽 지역을 오가는 화물열차의 왕복 운행횟수는 이미 100회를 넘어섰으며 이우 해관에서 통관수속을 거친 컨테이너는 9990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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