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기업, 대학·연구기관 협력 두드러져

사진=airborne.com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기후변화, 식량부족, 친환경에너지, 스마트 교통수단 등 사회과제에 대처할 핵심응용기술로 소재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네덜란드가 첨단소재 분야의 강자로 떠올랐다.

코트라의 이소정 암스테르담 무역관은 "네덜란드의 소재시장 규모는 200억 유로로 추산되며, 연평균 5%의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네덜란드 소재산업은 국내총생산(GDP)에 27%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직은 첨단소재산업의 시장 가능성을 나타내는 데이터가 충분치 않다. 때문에 기존 소재산업 시장규모가 첨단소재산업의 잠재력을 짐작하는 지표가 된다. 첨단소재는 기존에 이용되던 소재보다 친환경적이고 향상된 성질을 지닌 소재를 의미한다.

현재 네덜란드는 이전보다 하나 이상의 우월한 성질은 가진 신소재를 개발하기 위한 연구에 집중투자하고 있다. 첨단소재는 의료, 에너지, 건축, 자동차, 항공, 섬유 등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소재 관련 기업과 연구기관의 긴밀한 협력 관계가 눈길을 끈다. 네덜란드 정부와 연구기관들은 소재분야의 학문적인 연구와 실질적인 응용 간 괴리를 축소하고자 두 분야를 이어줄 기관과 재단을 설립하고 있다.

일례로 26년 전 네덜란드 중합체 연구소(DPI)와 혁신 소재 연구소(M2i)가 네덜란드 경제부 주관으로 설립되기도 했다.

기초과학연구원(NWO), 물질기초연구재단(FOM), 하이테크산업 소재기업집단(HTMS) 등도 소재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델프트 공대(TU Delft), 트벤테 공대(TU Twente), 아인트호벤 공대(TU Eindhoven) 등의 대학도 네덜란드 소재연구의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

이 무역관은 "이처럼 네덜란드 소재산업 생태계에는 정부와 기업을 비롯해 다양한 연구기관과 대학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며, "이는 자국 내 유수 기업들의 협력을 유도하고, 신생기업의 설립, 글로벌 기업의 유치 등을 유인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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