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버택시 호출기능 강화…위치확인부터 결제까지
"자율차 통합차량호출서비스 플랫폼으로 영향력↑"

▲ 구글지도 우버 앱 통합. 자료=구글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자율자동차 시대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사 간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고 있다. 구글지도에 우버 애플리케이션을 통합하면서 앞으로 자율주행차 시대의 통합 차량 호출 서비스 플랫폼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9일 KT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구글은 구글지도의 대중교통옵션을 업데이트하면서 차량 호출 앱을 지도에 통합하는 새로운 통합을 시도(trying out)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기존 대중교통옵션은 우버와 리프트(Lyft)에서 제공하는 차량호출 서비스를 이용시 택시의 도착시간과 비용을 안내했다. 또, 차량을 호출하면 해당 차량 호출 앱으로 연결 되면서 결제 하는 방식이었다.

구글지도가 우버 앱과 통합하면서 우버 앱을 설치하지 않아도 구글지도에서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된 것.

지난 2015년 우버가 자체적으로 자율주행차 개발에 뛰어들고 구글 역시 자체 차량호출 앱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양사는 경쟁 관계를 형성하게 됐다. 그러나 다시 협력 관계로 전환했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보고서는 구글지도에 우버 앱을 통합했다는 것은 우버가 구글과 자사 차량의 운행(배차) 데이터와 함께 이용자의 우버 이용 데이터를 공유할 수도 있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한편, 구글은 리프트 앱을 구글지도에 통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구글과 우버가 지속적으로 협력 관계를 유지한다면 자율주행차 기반 차량호출 서비스 역시 협력을 할 수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KT경제경영연구소는 "구글이 구글지도에 리프트를 비롯한 타 차량 호출 서비스 앱까지 통합하고 자사가 개발한 자율주행차를 활용해 차량 호출 서비스 업체에 상관없이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구글지도가 자율주행차 시대의 통합 차량 호출 서비스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자율주행차 시대에는 현재 차량호출 서비스 업체의 운전자용 시스템을 차량에 다운로드 받기만 하면 해당 업체의 이용자를 대상으로 서비스가 가능해질 수 있다"며 "개인이나 특정 업체가 자사 소유의 자율주행차를 다수 차량호출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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