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적자 확실한 평창동계올림픽, 구체적인 대안 제시 없이 단순 방문?

준비된 대통령 주장하던 문재인, 구체적 아젠다 없이 평창동계올림픽 걱정

▲ 촤문순 강원도지사가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평창동계올림픽 뱃지를 부착해주고 있다. <사진 김재봉 기자>

[일간투데이 김재봉 기자]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의해 재정적인 문제에 봉착한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개최를 희망하며 25일 오전 10시 최문순 강원도지사를 방문했다.

최 지사는 동계올림픽의 주무부처인 문체부가 최순실 국정농단에 휘둘려 컨트롤타워가 없어져 더욱 힘든 상황이라고 언급하며, “지난 인천아시안게임도 막판에 북한이 참가해 흥행에 성공했다.”고 언급하며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북한의 참석이 흥행의 큰 열쇠라고 했다.

문 전 대표는 최 지사가 언급했던 지방분권이 정상적으로 작동되기 위해서는 재정분권도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하며, 재정분권이 없는 지방분권은 무늬만 지방분권이 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 중 기업들의 재정적인 지원이 전혀 이뤄지지 않아 대략 4000억 원 정도가 부족하다고 하소연 한 최 지사는 새 정부가 들어서면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발생하는 적자부분을 근본적으로 해결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구정을 앞두고 평창동계올림픽 붐업(boom-up)조성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했다고 한 문 전 대표는 경기장의 사후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했다는 문 전 대표에게 본보기자가 “동계올림픽은 모두 적자를 기록했고, 평창동계올림픽도 적자를 기록할 것이 분명하고, 경기장 및 시설 사후 활용부분에서 재정적인 부담이 강원도 경제를 발목 잡을 것으로 보이는데, 뚜렷한 대책을 가지고 강원도를 방문하지 않았냐?”고 질문하자 문 전 대표는 “강원도 정책은 따로 발표할 예정이며, 강원도 방문은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국민적 관심이 모이도록 하기 위해 방문했다.”고 답변했다.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원도청을 방문한 시각, 도청 밖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표창원 의원의 박근혜 대통령 누드 그림에 항의하는 시위가 진행되고 이었다. <사진 김재봉 기자>

평창동계올림픽으로 막대한 재정적자에 시달릴 강원도에 대한 대책으로는 문 전 대표가 대통령이 되지 않더라도 다음 정부에서는 평창동계올림픽이 첫 국제행사라는 것을 강조하며 “다음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라도, 강원도의 발전, 상처받은 국민들을 치유하기 위해서, 그리고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서라도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치러야 한다.”고 답변했다.

특히 다음 정부에서는 특별위원화 같은 한시적 기구를 만들어서 특단의 조치를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 문 전 대표는 “다음 정부는 평창동계올림픽으로 인한 강원도 경제를 위해서는 취임과 동시에 압축적인 활동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문 전 대표가 강원도청을 방문한 같은 시간 도청 밖에서는 최근 논란이 된 표창원 의원 주최 그림 전시회에서 박근혜 대통령 누두 그림에 항의하는 시민들이 현수막을 제작해 항의시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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