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 없이 홍준표 찾은 2015년 vs 대안 없이 최문순 찾은 2017년

적자 확실한 평창동계올림픽 해결 방안은?

근무시간 문재인 전 대표 함성과 박수로 맞이한 강원도청 공무원

▲ 강원도청에 들어서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함성과 박수로 맞이했던 강원도청 공무원들 <사진 김재봉 기자>
[일간투데이 김재봉 기자] 지난 2015년 3월 18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의무급식(무상급식)을 강하게 반대하던 홍준표 경남도지사를 찾아 “아이들은 어디에서든 차별 받아서는 안 된다.”며 경상남도에서도 의무급식을 전면 실시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날 회동에 대한 기사들 중 한겨레는 “문재인 ‘벽에 대고 말하는 기분 vs 홍준표 ’나도 마찬가지”란 제목으로 기사를 올렸고, 오마이뉴스는 “문재인-홍준표 잘못된 면담, 왜 했는지 모르겠다”란 제목의 기사를 올렸다.

오마이뉴스는 이날 보도에서 석영철 전 경남도의원의 발언을 소개했다. 석영철 전 경남 도의원은 “텔레비전으로 하는 생중계를 지켜보았다. 문재인 대표가 지역 정서나 지역의 무상급식운동에 대해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한 상황에서 홍 지사를 만나, 홍 지사의 입장만 홍보해 주는 결과를 낳았다고 본다. 아무런 이득이 없었다. 처음부터 두 정치인이 대선 이슈에 무상급식을 활용했다고 본다. 문제 있는 만남이었다.”고 했다.

문재인-홍준표 면담을 가지고 몇몇 국회 정치부 기자들은 ‘문재인 대표는 홍준표 지사와 논쟁을 하러 가기 위한 것이 아니라, 홍 지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대안을 들고 가 경상남도가 의무급식(무상급식)을 실시할 수 있는 명분과 길을 열어줬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처음 시작부터 적자동계올림픽이 예상됐고, 최근 최순실 국정농단에 결정적인 타격을 입은 2018평창동계올림픽의 붐업(boom up) 및 해결방안을 위해 강원도를 방문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문순 강원도지사로부터 이미 수 없이 알려진 평창동계올림픽의 어려움만 들었다. 몇 년 전부터 재정적인 문제와 올림픽 후 경기장 및 시설물의 사후 활용문제가 가장 크게 강원도 경제의 발목을 잡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여전히 문제의 해결점은 가지고 오지 않았다.

최문순 지사와의 대화에서도 가끔 대화가 끊기는 준비 안 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최문순 지사와 문재인 전 대표의 대화는 2~3차례 이상 대략 10초 정도의 정적이 흐르는 모습을 보이곤 했다.

“평창동계올림픽을 위해서 강원도를 방문했다면 오늘은 적자 올림픽에 대한 뚜렷한 대안과 올림픽 후 경기장과 시설물의 유지비용이 강원도 경제의 발목을 잡을 텐데, 대통령이 된다면 어떤 정책을 가지고 문제를 해결할지 밝혀야 하는 것이 아닌가?”란 기자의 질문에 “강원도에 대한 정책은 추후 따로 밝히겠다.”는 답변을 했다. 준비된 대통령이라고 강조한 문 전 대표가 내놓은 답변으로는 궁색한 답변이다.

자칭타칭 ‘사람은 참 좋다’란 말이 대통령의 자격을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사람도 좋고 정치적인 능력도 뛰어나야 국민들은 안심하고 일상적인 삶을 이어갈 수 있다. 이미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명박 정부를 통해 국가를 이용해 개인의 이득을 취득한 파렴치한 대통령을 경험했으며, 박근혜 정부를 통해 기초적인 상식마저 붕괴된 사악한 대통령을 경험했다.

한편 오전 9시 50분경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강원도청에 들어서자 강원도청 공무원들은 현관을 가득매우고 함성과 박수로 문재인 전 대표를 맞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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