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지급결제 허용 및 외국환 업무 등 규제 완화 필요
초대형 IB(투자은행)가 2분기 중 시작되는 가운데, 금융투자업권에 적용되는 불합리한 규제때문에 한국에 '골드만삭스' 탄생이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황영기 회장은 "업계가 스스로 실력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부가 외국회사와 맞먹을 수 있는 평평한 운동장을 마련해주는 것도 중요하다"며 정부에 규제 완화를 강력하게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황 회장은 "지급결제망은 사용자에게 편익을 제공하는 기반 서비스로, 특정업권이 독점을 해서 다른 업권은 못 들어온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초대형 IB란 소리를 듣는 회사들이 법인 간의 자금이체도 못하는 상황은 없어져야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관리법상 증권사가 투자 목적 외에 다른 외국환 업무는 못하도록 돼 있어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등 국가를 대표해야하는 증권사들이 사실상 '절름발이' 상태라고 언급하며,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황영기 회장은 지난 2015년 2월 제3대 금투협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금융계 '검투사'로 불리는 그는 취임 이후 ▲비과세 해외 주식형 펀드 ▲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초대형IB 제도 ▲중소형 특화증권사 지정 ▲사모펀드 진입완화 및 부동산펀드와 부동산리츠간 규제 차이 해소 ▲우정사업본부 파생상품 차익거래세 면제 등 금융 상품 출시 및 규제 완화를 통한 업권 경쟁력 제고에 힘을 썼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는 "자본시장은 산업자금 공급, 모험자본 육성, 국민재산 증식, 투자자보호 등 4가지를 미션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열심히 한다고 애썼지만 아쉬운 것도 많아 올해는 각 회사 사장단과 단결해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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