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및 관계기관과 간담회 진행…"이달 중 실무협의체 구성"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13일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예정기관과 간담회를 갖고,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금융업계 관계자를 비롯해 관계기관에 한국형 스튜어드십 코드 정착에 힘써줄 것을 당부했다.

임종룡 위원장은 13일 한국거래소 신관 19층 위원회회의실(여의도)에서 열린 스튜어드십 참여기관 감담회에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이날 임 위원장은 자산운용사, 투자자문사 등을 직접 만나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준비현황 및 의견을 청취하고, 산업은행, 예탁결제원, 증권금융, 금투협회, 생보협회 등 금융 유관기관에는 스튜어드십 코드 활동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을 요청했다.

임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국내 주식시장이 박스권을 탈피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중 하나로 스튜어드십 코드 확산을 꼽았다.

그는 "기관투자자들이 수탁자로서의 책임을 지고, 의결권을 충실하게 행사하게 되면 주식·자본시장이 공정하게 작동하게 되고, 기업의 투명성도 높아지는 한편, 우리 시장의 공정성과 투명성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인식도 제고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총 214개 기관투자자가 스튜어드십 코드에 참여하고 있는 일본의 사례를 언급하며 "기관투자자의 활발한 주주활동에 대응해 일본 기업들이 자사주 매입을 늘리고, 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침에 따라 주식시장으로 자금유입이 확대되는 등 일본 증시를 20년 장기 박스권에서 탈피시키는데 큰 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업지배구조원에는 설명서, 가이드라인 등을 적시에 작성하여 배포하고 이행점검을 충실히 수행해주기를 요청했다. 금투협회와 생보협회에는 회원사들이 스튜어드십 코드 참여 여부를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도록 정보제공에 만전을 기해주길 당부했다.

한편 금융위는 기업지배구조원과 이달 중 실무협의체를 운영, 스튜어드십코드에 따른 주주활동에 관현 제반 이슈를 지원할 방침이다. 실무협의체에는 금융위, 기업지배구조원 외에도 금감원, 금투협회, 연구소, 법률전문가 등이 참여해 법령해석이나 제도개선 건의사항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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