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 파동에 이어 최근엔 닭고기 가격이 슬금슬금 오르고 있다. 15일 현재 닭고기 소매가격은 1kg당 평균 5475원으로 1주일 전(5073원)보다 7.9%(402원) 올랐다. 당분간 고공행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특히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지난해 말부터 물가가 들먹이던 상태여서 서민 체감물가는 매우 높은 수준이다.
지난 연말 과자 라면 주류 등의 가격이 줄줄이 오르더니 그 기세는 멈출 줄 모른다. 여기에 교통비 하수도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도 연초부터 인상 대열에 앞 다퉈 끼어들고 있다. 서민들의 살림살이에 주름은 그만큼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그렇지 않아도 김영란법 시행으로 소비 심리가 다 가라앉았다고 야단이다. 그런데 물가까지 들썩거리니 가뜩이나 활력을 찾지 못하는 내수 경기가 더 얼어붙지 않을까 걱정이다.
경제가 어렵고 정국이 혼란한 현실에서 물가마저 오른다면 서민들의 삶은 우울할 수밖에 없다. 정부와 지자체는 민생 안정대책의 최우선을 물가관리에 두고 선제적으로 대처해주길 바란다. 민생 필수품은 가격동향을 면밀히 점검해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고 사재기 등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유통부정 행위는 철저히 단속해야 할 것이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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