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새 522억 ↑…자산운용사·보험사, 외화채권 중심 신규 투자

▲ 기관투자가별 해외 외화증권투자 잔액 추이(단위 억 달러). 자료=한국은행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지난해 말 자산운용사, 보험, 증권 등 국내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1700억 달러를 돌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가 외화채권을 중심으로 신규투자를 확대했기 때문이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주요 기관투자자의 외화증권투자 동향'에 따르면, 잔액(시가 기준)은 1737억 달러로, 1년 새 522억 달러 증가했다.

최근 5년간 잔액 연중 증감추이를 보면, 2012년 123억 달러, 2013년 127억 달러, 2014년 168억 달러, 2015년 270억 달러, 2016년 522억 달러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에 따라 외화증권투자 잔액이 처음으로 17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기관투자자별로 보면, 자산운용사와 보험사의 투자 잔액 증가세가 뚜렷했다. 보험사는 지난 2015년 보다 224억 달러 가량 투자를 늘렸다. 또 자산운용사의 투자금액은 196억 달러 증가했다. 외국환은행(73억 달러), 증권사(30억 달러) 등도 투자를 확대했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가 전년 대비 370억 달러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투자 잔액이 늘었다. 보험사와 자산운용사가 해외 자산운용 수요 증대에 따른 신규투자를 확대한 것이 투자금 증대에 기여했다.

이 외에 코리안 페이퍼(한국기업이 발행하는 외화표시 증권)와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도 각각 83억 달러, 69억 달러 증가했다. 보험사는 코리안 페이퍼도 순매수했으며, 자산운용사는 주식시장에 65억 달러 정도를 신규 투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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