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이용 2조1천억원…체크카드 15.2%↑ 신용카드 10.9%↑
어음 및 수표 결제규모 감소…계좌이체 증가세 둔화

▲ 일평균 지급수단별 결제규모(단위 조원, %). 자료=한국은행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지난해 하루 평균 376조원이 카드결제, 계좌이체 등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으로 결제됐다.

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현금 이외의 지급수단에 의한 결제금액은 총 9경8452조원으로 나타났다.

일평균 결제금액은 376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1% 증가했다. 이는 한은금융망을 통한 금융기관의 거액자금이체가 확대되고, 지급카드 이용이 보편화되면서 증가추세를 이어갔다.

지급수단별 결제 동향을 보면, 우선 지급카드 이용실적은 일평균 2조1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8% 증가했다.

하루평균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1조6770억원으로 지난 2015년 보다 10.9% 확대됐지만, 체크카드의 이용실적이 전녀 대비 15.2%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며, 2015년에 이어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였다. 한은은 "체크카드가 신용카드 보다 세제혜택이 높고, 신용카드와 유사한 부가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어 높은 증가세를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지급카드 전체 이용실적에서 신용카드의 비중이 79.7%로 여전히 높았지만, 체크카드의 비중이 최근 6년간 지속적으로 확대되면서 20%를 넘어섰다.

지난해 말 기준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억2007만장으로 신용카드 발급장수 9564만장을 상회했다. 체크카드 발급장수와 신용카드 발급장수가 비슷했던 2013년 말에 비해 체크카드 발급장수는 16.1% 증가한 반면, 신용카드는 6.3% 감소했다.

일평균 결제건수는 신용카드가 2865만건, 체크카드가 1747만건으로 전년 대비 각각 8.4%, 18.0% 늘어났다. 또 건당 결제금액은 체크카드가 2만4342원, 신용카드는 4만4564원이었다.

2016년 중 거주자의 원화기준 신용카드 해외실적은 원화가치 하락 속도 둔화로 11.4% 증가하며, 지난 2015년 19.3% 보다 증가세가 둔화됐다. 달러기준으로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한편 같은 기간 어음·수표의 일평균 결제규모는 21조6000억원으로 전년 보다 5.3% 줄었다.

자기앞수표는 카드 사용 보편화, 5만원권 이용확대 등으로 정액권과 비정액권 모두 10%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약속어음 등도 콜어음 발행이 줄면서 4.6% 감소했다.

계좌이체를 통한 일평균 결제규모는 전년 대비 9.1% 확대된 352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한은금융망을 통한 결제규모는 10.1% 증가했는데, 기관간RP 등 증권자금 결제가 확대된 것이 주요인이다. 반면 소액결제망 증가율은 2015년 14.9%에서 2016년 3.5%로 큰 폭으로 둔화됐다. 일반 고객의 거액자금 이체를 한은금융망으로 처리하는 연계결제시스템 도입으로 전자금융망을 중심으로 위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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