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조정 정책 일관성 유지해야…디지털금융 리스크 관리하며 수용"

[일간투데이 김수정 기자] 주요 시중은행장들은 대내외적 불안 요소에도 불구하고 현재 국내 금융시장이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3일 한국은행 소회의실에서 열린 금융협의회에는 KB국민, KEB하나, 우리, 신한, 기업, 농협, 한국씨티, SC제일 등 8개 은행 행장들이 참석했다.

8개 은행 행장들은 협의회에서 "최근 미국 신정부의 정책방향 및 연준의 금리인상 등 대내외 여건의 높은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외국인 증권투자자금이 유입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이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 경제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신뢰도가 여전히 높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으로, 구조조정 등에 있어 정책의 일관성을 계속 유지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또 향후 글로벌 금리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이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가계대출 금리가 동반 상승할 경우 다중채무자, 한계가구 등의 상환불능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이날 이주열 총재는 모두말씀을 통해 "디지털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업무영역의 확장과 리스크 관리에 가일층 노력할 필요가 있다"며 은행들이 디지털 금융시장에 빠르게 대응해줄 것을 거듭 강조했다.

이에 은행장들 역시 진전되고 있는 금융부문에서의 디지털 혁신이 새로운 사업기회가 될 수도 있는 만큼 관련 리스크를 적절히 관리하면서 개방적으로 수용할 필요가 있다는 데에 공감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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