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에 거주여건 양호한 지역 위주 수요↑
11·3부동산대책·美 금리인상 여파로 관망세

▲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봄 성수기를 맞아 분양시장 양극화가 심화되는 가운데, 11·3부동산 대책과 미국 기준금리 인상의 여파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국감정원은 지난 13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가격과 전세가격이 각각 0.01%, 0.03% 상승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매매가는 봄 이사철 성수기를 맞아 교통 등 거주여건이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11.3부동산대책과 가계부채관리 등 규제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5월 조기대선, 대규모 입주물량 여파로 관망세가 이어지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지역별로는 강원(0.08%)과 전남(0.07%), 서울(0.05%) 등은 상승했고, 대전(0.00%)과 경남(0.00%), 제주(0.00%)는 보합, 광주(-0.07%)와 충북(-0.06%), 경북(-0.04%)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6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98→91개) 및 보합 지역(32→28개)은 감소, 하락 지역(46→57개)은 증가했다.

수도권은 0.03% 상승해 지난주보다 상승폭이 확대된 가운데, 서울과 경기는 상승폭이 확대된 반면 인천 상승폭은 축소됐다.

지방 매매가는 0.01% 떨어지며 보합에서 하락 전환됐다. 분양 및 입주물량에 따라 지역별로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강원과 부산 등은 상승을 나타냈지만, 광주는 노후주택 기피현상으로 하락 전환됐다. 또 울산은 조선업 침체와 신규아파트 입주 등으로 하락 전환됐다.

매매가격 지수 변동률(단위:%). 자료=감정원


서울은 전주대비 0.05% 상승했다. 강북권은 상승폭 유지, 강남권은 상승폭 확대되며 전주대비 상승폭 확대됐다.

강북권(0.02%)은 본격적인 이사철로 직장인 배후수요가 풍부한 종로구와 은평구, 서대문구 등은 상승폭 확대됐지만 성북구는 하락 전환되고 노원구와 중랑구 등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7%)은 교통과 학군 등 거주환경이 양호한 신규아파트를 중심으로 봄 이사철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양천구는 상승 전환되고 동작구와 관악구 등에서 지난주 대비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한편, 주간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주대비 0.02%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신규 입주물량이 많은 지역은 잔금 확보를 위한 전세매물이 늘어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주거인프라가 양호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를 유지하려는 수요가 늘면서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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