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관광업계 타격 커질것”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 정부가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의 보복 일환으로 한국 관광상품 판매를 전면 금지하자 중국 항공사들이 잇따라 한국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다.

중국 증권일보(证券日报)는 저장성(浙江省) 닝보(宁波)공항을 사례로 “최근 중국 항공사들이 한국행 항공편 운항 일정을 취소, 또는 감편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례로 동방(东方)항공은 최근 닝보-제주 노선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지난 15일부터는 닝보-청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저가항공사인 춘추(春秋)항공 역시 16일부터 26일까지 제주로 가는 노선의 운항을 중단하며 오케이항공도 15일부터 닝보-제주 노선 운항을 중단하고 있다.

국내 저가 항공사인 이스타항공도 15일부터 닝보-청주 노선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 중국 크루즈 여행사들도 한국 경유 일정을 바꾸고 있는 중이다.

중국 톈하이(天海) 크루즈는 15일부터 오는 5월 30일까지 예정돼 있는 한국 경유 일정을 모두 바꿔 제주, 부산 등 한국 항구 정박계획을 취소하고 일본에 정박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이보다 앞서 씨트립(携程), 투뉴(途牛), 퉁청(同程) 등 중국 대형 온라인 관광사이트는 지난 3일부터 모든 한국관광상품 판매를 중단하고 안내서비스도 하고 있지 않는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한중 양국의 사드 분쟁이 장기적으로 지속되고 중국 정부의 보복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상황에서 한중 항공노선까지 줄어들면 한국 항공업계 및 관광업계의 타격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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