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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해외건설 잇단 개가, ‘건설 한국’ 부활 기회 삼자
‘건설 한국’의 역사가 되살아나는 조짐이다. 제2차 세계대전 종전 후 세계 최빈국 중 하나였던 한국은 동족상잔이라는 전쟁 참화를 딛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데는 동남아와 중동 등지에서 건설한국의 성공이 뒷받침됐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러나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여전하며 해외건설시장을 둘러싼 경쟁도 치열해져 세계시장에서 한국건설업의 지위도 흔들렸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수많은 위기 때마다 건설한국의 역사를 새로 만들어온 건설인들의 경험과 도전정신은 빛나고 있다.

최근 국내 건설사들이 이란과 터키 등에서 연일 수주 낭보를 전하면서 경제제재 이후 블루오션으로 떠오른 이란 시장과 제3의 시장에서 해외건설 수주 물꼬가 트일지 주목되는 것은 ‘건설한국’의 저력을 뒷받침하고 있다. 예컨대 SK건설은 총 사업비 4조1천440억원 규모의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을 따내고 이란 시장에 진출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도 현대건설과 이란에서 3조8천억원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시설 공사를 수주하고 지난 12일 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수주는 우리 업체들의 기술력과 정부와 금융권의 지원 등이 맞아떨어진 결과라고 평가할 수 있다. 해외건설은 최근 수주급감으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2014년 660억달러를 기록했던 수주고가 2015년 461억달러로 줄어들었고 작년에는 282억달러로 반토막 났다. 이런 상황에서 예전에 저가로 수주한 현장에서 대규모 적자가 발생하는 등 침체를 거듭해왔다.

이번 수주 개가를 교훈 삼아 패러다임의 변화와 혁신에 박차를 가해야겠다. 해외건설이 활로를 찾기 위해서는 정부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국내 제도를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선하고 각종 규제를 혁파해 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또 조사와 설계, 견적 능력 등을 제고시켜 생산성을 끌어올리고 빅데이터와 사물인터넷(IoT), 각종 센서 등을 활용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기 위한 노력도 필요하다. 제2의 ‘건설한국’ 기치를 높이 들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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