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주 성장요인은 자동차 산업의 체질 개선"

▲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해 말 캐나다 제조업 성장에서 자동차 산업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트라는 '캐나다 자동차 산업, 제조업 성장 견인' 보고서에서 "지난해 캐나다 제조업의 성장을 견인한 주요 요인은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체질 개선 전략, 수익률 높은 경트럭으로의 주력 생산품목 변화로 인한 수익 제고 등"이라고 밝혔다.

캐나다 제조업은 지난 2015년 1.7% 감소한 이래, 지난해엔 1.0% 증가한 6144억달러를 기록하며 제조업 반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엔 월간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동차, 운송장비, 목재산업이 상승을 주도하며, 판매액 기준 2.0% 증가한 3285억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자동차 업종은 전년 대비 11.8% 증가한 695억달러 판매를 달성하며 전 제조업종 중 가장 큰 폭의 성장률을 보였다.

이 같은 성장 요인으로 코트라는 캐나다 자동차 산업의 체질 개선 전략을 꼽았다.

지난 2008∼2009년 경기 침체 후 경쟁력이 하락하고 인건비가 상승하면서 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주춤했었다.

이에 캐나다 정부는 지난 2015년부터 제조장비 자동화 등 설비 개선에 22억달러를 투자했다. 그 결과, 지난 2015년 하반기에 자동차 생산량이 가속화돼, 3분기 8.1%, 4분기 1.4% 증가했다. 지난해 초 생산량 증가율은 7.7%에 이른다.

경트럭으로의 주력 생산품목 변화로 인한 수익 제고도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자동차 업체들이 주력 생산제품을 생산 가속화와 마진율이 높은 경트럭으로 전환하면서, 수익 극대화를 달성했다. 지난해 1분기 자동차 제조업 영업이익은 12억달러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진율은 지난 2012년과 2014년의 평균 마진율 2.6%를 크게 상회한 4.4%로 증가했다.

캐나다 밴쿠버무역관은 "오는 2022년까지 탄소 배출 톤당 50달러의 탄소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캐나다의 최근 발표는 자동차 제조 부문에도 큰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는 국내 자동차기업의 대캐나다 수출과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자동차 업계는 신중하고 면밀한 검토와 장기 대응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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