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건설업계가 잇따라 해외수주 낭보를 전하고 있다. 이달 13일 현대건설과 대림산업이 이란에서 공시를 통해 대형 플랜트 수주 계약을 발표했다. SK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역시 본격적으로 수주 전선에 뛰어들었다. 올해 국내 부동산 시장은 11·3 부동산 대책 등의 여파로 시장 분위기가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건설업계에는 가뭄 속 단비가 아닐 수 없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건설사의 총 해외수주 계약 규모는 281억9000만여 달러로 전년보다 38.8% 감소하면서 200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같은 수주 소식은 저유가 여파로 중동지역의 플랜트 발주 감소 등 해외 수주가 부진한 가운데 이룬 거둔 성과이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크다.

올해 초부터 '기회의 땅'으로 불리는 이란을 비롯해 오만과 바레인 등 중동지역에서 순조로운 출발을 보이고 있다. 주택공급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주장이 우세한 가운데 해외수주 먹거리를 발굴을 하게 되면서 숨통이 트이게 됐다.

그러나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자국 우선주의, 중국의 사드 보복, 그리고 내외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으로 현직 대통령이 부재한 상황이다.

국내 건설사들이 중동시장에 원활히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줘야 할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이번 수주 낭보가 있기까지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이란 순방의 결과라는 데는 이견이 없을 것이다.

이란 시장이 개방되고 있다. 차기 정부는 적극적으로 이란 시장에 접근해야 하고 해외 주요 인사들과 인프라 협력 확대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과거 외환위기 때도 해외건설은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이었음을 기억해야 한다. 앞으로도 차기 정부의 과감하고 선제적인 외교를 통해 우리 경제의 든든한 버팀목을 이끌어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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