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인, '취업 시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 조사 발표

▲ 자료=사람인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구직자 2명 중 1명은 채용과정에서 회사가 선호하는 특정 성별이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구직자 312명을 대상으로 '취업 시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50%가 '유리한 성별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23일 밝혔다.

복수응답 결과, 유리한 성별이 있다고 생각하는 이유론 '특정 성별을 우대하는 공고를 많이 봐서'(42.9%)를 첫 번째로 꼽았다. 다음으로 '취업희망 직종에 성비 불균형이 심해서'(26.3%), '성비 불균형이 심한 기업이 많아서'(26.3%), '주변에서 그런 사례를 많이 들어서'(25%), '성비에 따른 근속연수 차이가 심해서'(18.6%), '전형 중 차별을 경험해서'(18.6%) 등이 있었다.

어떤 성별이 더 유리하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선 76.3%가 '남성'을 선택했다. '여성'을 답한 응답자는 23.7%였다.

구직활동을 하며 본인의 성별이 취업에 발목을 잡는다고 느낀 경험은 얼마나 될까란 질문엔 전체의 26.9%가 '느낀 적이 있다'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상황으론 '공고에 특정 성별을 우대할 때'(57.1%), '다른 성별에 더 호의적일 때'(50%), '나보다 못 본 다른 성별의 지원자가 합격할 때'(32.1%), '이유를 알 수 없이 탈락할 때'(26.2%), '성별관련 노골적 차별 발언을 들을 때'(23.8%) 등을 들었다.

전체 응답자의 22.4%는 면접에서 성별을 의식한 질문을 받아본 경험이 있었다.

이들이 받은 질문 1위는 '향후 결혼 계획'(54.3%)이었다. 뒤이어 '출산 및 자녀계획'(45.7%), '애인유무'(42.9%), '야근 가능 여부'(42.9%), '남성·여성중심 조직문화 적응에 대한 생각'(30%), '외모에 대한 지적'(22.9%), '짐들기와 커피타기 등 성역할 관련 질문'(22.9%), '출장 가능 여부'(21.4%), '회식 참여에 대한 생각'(20%), '이성 직원과의 관계에 대한 생각'(12.9%) 등이 있었다.

사람인 관계자는 "채용과정에선 성별과 나이 등은 배제하고, 지원자의 역량과 열정 등 업무수행과 관련된 내용을 중심으로 평가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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