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4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

▲ 2017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4년 9개월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3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2.2%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동월(1.9%)에 비해 0.3%p 상승한 수치다.

생활물가지수는 전년동월에 비해 2.8% 올랐다. 식품은 3.6%, 식품이외는 2.4% 각각 상승했다. 생활물가지수란 체감물가를 설명하기 위해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비중이 높아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를 말한다.

채소와 과실 등을 포함한 신선식품지수는 전년동월대비 7.5% 상승했다. 신선어개는 5.5%, 신선채소는 1.6%, 신선과실은 15.7% 각각 올랐다. 상승신선식품지수란 신선 어개·채소·과실 등 기상조건이나 계절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0개 품목으로 작성한 지수를 뜻한다.

지출 목적별로 소비자물가지수를 살펴보면, 전월에 비해서는 주택·수도·전기·연료(0.3%)와 음식·숙박(0.3%), 가정용품·가사서비스(1.0%), 교육(0.3%) 등은 상승했다. 의류·신발, 기타상품·서비스는 변동이 없었다. 그러나 식료품·비주류음료(-0.5%)와 통신(-0.6%), 오락·문화(-0.4%) 등은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교통(6.4%)과 식료품·비주류음료(3.5%), 음식·숙박(2.3%), 주택·수도·전기·연료(1.1%), 기타상품·서비스(2.8%), 교육(1.3%), 의류·신발(1.2%), 보건(1.1%)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소비자물가지수를 16개 지역별로 보면, 서울, 경기, 전북은 0.1% 상승했고, 부산, 인천, 대전, 울산, 강원, 충북, 충남, 전남, 경북은 변동이 없었다. 반면, 대구, 경남, 제주는 0.1%, 광주는 0.2% 각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로는 ▲대구, 광주, 제주는 2.5% ▲울산 2.4% ▲서울, 경기, 충북, 전남, 경북, 강원, 인천 등은 2.1∼2.3% ▲부산, 경남, 대전은 1.7∼1.9% 각각 올랐다.

한편, 현재 소비자물가지수의 기준연도와 가중치의 기준연도는 2015년이다. 매월 발표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가격변동을 측정하는 것으로 가격의 절대수준을 나타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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