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기능성표시 식품시장 규모 1483억엔…'지속 확대 중'
시장조사기관 야노 경제연구소에 의하면 일본 기능성표시 식품시장은 2015년 446억엔에서 지난해 1483억엔으로 확대된 것으로 조사됐다. 기능성표시 식품제도 신고 건수의 지속적 증가로 인해 올해도 해당 시장은 확대될 전망이다.
또, 30대 이상 남녀 119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기능성표시 식품을 알고 있으며 실제 섭취한 적이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1.6%, '기능성표시 식품을 알고는 있지만 섭취한 적은 없다'는 48.3%, '기능성표시 식품을 모른다'는 30.1%로 각각 집계됐다. 응답자의 약 70%가 기능성표시 식품을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반영이라도 하듯 일본에서는 건강 기능을 전면에 내세운 식품이나 음료가 잇달아 등장하고 있다. 니가타시의 구리야마 베프코는 당의 흡수를 완만하게 하는 제품을 지난 2월 출시 했으며, 카메다 제과는 쌀 발효 식품 유산균을 넣은 쌀과자를 만들어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내장지방을 줄여주는 기능을 표시한 요구르트 '카제리균 SP주'는 지난달 기준으로 출하량이 2015년 7월보다 약 8배나 증가했다.
외식업계도 이 제도를 이용해 브랜드 이미지 제고를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다. 외식 체인업계 요시노야는 지난달부터 식후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하는 사라시노루이(사라시아에서 추출)라는 성분을 넣은 규동 제품을 판매했다. 또, 지난 1월에는 유산균을 넣은 돼지고기 된장국을 판매해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고 있다.
코트라 일본 오사카무역관은 "기능성표시 식품제도 시행 초기에는 영양제나 요구르트가 주류를 이뤘으나 요즘에는 과자 등 일상 식품으로 범위가 확대됐다"며 "특히, 노인 인구가 증가하면서 앞으로 소비자의 건강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식품 기업 및 한식당도 김치와 홍초 등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의 효과를 객관적이고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맛있으면서도 건강한 식품으로서 한국 식품의 이미지를 제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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