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가맹본부의 ‘상생 윤리정신’이 요청된다. 공정거래위원회 등에 따르면 2015년 한 해 문을 닫은 치킨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2793개로 나타났다. 전년 대비 10% 이상 증가했다.장기불황에 치킨업종 경쟁 심화, AI 장기화로 올해는 폐점률이 더 높아질 전망이다. 그늘이 짙다. 이처럼 치킨 가맹점들이 생존권을 위협받고 있지만 정작 주요 가맹본부의 매출은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본사만 배를 불리고 있다’는 비난이 나오는 이유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교촌치킨, BBQ치킨, BHC치킨 등 ‘빅3’ 프랜차이즈 본사의 지난해 매출이 일제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들은 폐업 위기에 처한 것과 대비된다. 창업시장의 불문률이 '투자대비 수익성이다' 즉 '가성비'의 효율성이 우수브랜드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또한 투자규모와 창업자의 노력, 그리고 창업환경이 창업성공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진정 창업자와 상생을 위한 프랜차이즈라면 이런 점이 필요하다.

가맹점의 운영사항을 수치로 분석 후 개선방향을 지도하는 전문 수퍼바이징, 점포별 경쟁브랜드 분석을 통한 매장영업 지도를 실시하는 전문가 지원, 슈퍼바이저의 정기/비정기적 매장방문을 통한 운영지원프로그램 실시, 매장 문제사항 대처를 위한 점포지원 프로그램을 구비 및 실시하는 브랜드, 점주협의체구성을 통한 브랜드성장 프로그램 활성화, 매장을 정리할시 본사애서 폐점지원프로그램 운영하는 본사, 매장 수익성이 떨어질시 점포회생 프로그램 운영하는 본사 등은 창업자와 본사가 함께 상생하기 위해 본사가 준비해야 하는 사항들이다. 가맹본부들이 준수하길 기대한다.

불경기 속에 조기 퇴직한 중·장년층이나 불안정한 고용에 시달린 청년들이 마지막으로 매달리는 게 자영업이다. 그중에서도 프랜차이즈 창업은 본사의 영업 노하우 지원 등으로 준비 기간과 투자의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어 인기가 있다. 하지만 잇따른 분쟁에도 불구하고 프랜차이즈 본사의 ‘갑(甲)질’ 횡포가 줄지 않았음을 확인하게 된다. 당국의 개선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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