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올해 경제성장률 2.6% 증가 예상"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최근 국내 경제는 완만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KDI는 ‘2017 상반기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2.4%로, 전기대비 2.0% 하락했다”며, “투자는 개선된 반면 민간소비는 둔화된 양상을 보였다”고 언급했다.

투자부문에서 건설투자와 설비투자가 모두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투자 개선은 건축과 반도체에 국한된 모습이다.

민간소비의 경우 소득 증가율이 점차 하락하고 있는데다가, 대내외 불확실성 지속으로 소비자 심리도 위축되고 있다.

세계경제가 조금씩 회복되면서 수출도 개선되는 양상이다. 특히 반도체산업의 호황으로 수출물량이 증가 추세다. 수출 금액규모도 유가상승으로 크게 확대됐다.

KDI는 올해와 내년 국내 경제가 지난해와 비슷한 2%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수출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겠으나 내수 증가세가 둔화되면서 올해와 내년 각각 2.6%, 2.5% 성장할 전망이다.

올해는 세계경제가 다소 회복됨에 따라 일부 업종 호황이 수출 개선을 견인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민간소비를 중심으로 내수 성장률이 지난해보다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수출과 민간소비 증가세 유지 속에서 투자 전반이 둔화되면서 올해에 비해 경제성장률이 소폭 하락할 것으로 추측된다.

만약 미국 등 선진국을 중심으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되거나 국내를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확대되면, 경기가 빠르게 위축될 수 있다.

이에 김성태 KDI 연구위원은 “이런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국내경제의 잠재성장률이 크게 하락하고 있고, 가계와 기업 부문은 외부 충격에 점차 취약해지고 있다”며, “정부는 앞으로 대내외 위험요인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국민 경제 전반의 구조개혁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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