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 상향 조정
주요 선진국 회복세…국내 경기 불황은 여전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IMF는 이달 발간한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점도 세계 경기 회복의 단면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의 경제 성장 조짐이 보이고 있어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최근 미국 경제의 경우 소비가 증가하면서 완만한 경기 회복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경제연구원의 홍준표 연구위원은 "경기선행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의 상승세에 이어 앞으로 미국 경제의 회복세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3월 미국 실업률은 4.5%로 완전고용 수준에 가까워졌다. 재고 감소, 매출 증가와 더불어 부동산 시장도 회복세를 보이면서 투자여건이 개선되고 있다. 홍 연구위원은 "미국 경제는 성장세 속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거의 없는 골디락스로 진입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미국과 함께 세계 경제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는 중국 경제도 소비와 투자가 모두 개선되는 모습이다. 설비투자 증가율이 두 자릿수를 회복했으며, 미국‧일본‧한국 등 주요 수출국에 대한 수출증가율도 향상됐다.

아울러 과잉설비 축소로 제품 가격이 상승해 전반적인 이익구조가 개선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데다 미래 소득에 대한 기대감 확대로 소비자심리지수도 회복되는 추세다. 다만, 과잉생산, 기업부채, 부동산재고, 그림자금융 등은 잠재리스크로 지목된다.

양적완화 정책에 힘입어 유로존 경제도 회복되고 있다. 유로존 경제 역시 소비와 투자를 중심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있다. 특히 물가상승률 확대와 디플레이션 우려 해소가 눈에 띈다.

장기간 침체를 겪고 있는 일본 경제는 고용여건과 수출 개선에 힘입어 회복의 가능성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 분기별 성장률이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올해 2월 실업률은 2.8%로 1994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인도, 러시아, 브라질 등 신흥국 경제는 선진국 수요 확대와 유가 반등의 영향으로 빠른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 경제의 경우, 내수 경기가 여전히 불황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홍 연구위원은 "내외수 디커플링 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수출 경기 개선을 유지하기 위해 주요국 시장으로의 진출 기회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며, "수출 경기 개선이 내수 경기 회복세로 이어질 수 있도록 국내 투자와 고용 확대 여건을 형성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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