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노출량·오염도가 높은 식품 등 재평가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중금속에 대한 안전관리를 재평가한다. 식약처는 식품을 통한 중금속 노출량을 근거로 중금속 6종에 대한 식품의 기준·규격을 재평가한 결과, 납과 카드뮴 기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이번 중금속 재평가는 사회적 환경 변화를 반영해 현실에 맞는 중금속 6종(납·카드뮴·비소·수은·메틸수은·주석)에 대한 안전 관리 기준을 마련키 위해 준비됐다. 재평가는 ▲총 노출량 ▲오염도가 높은 식품 ▲2010년과 대비해 노출량이 증가한 식품 ▲유아·수유부 등 민감 계층이 많이 섭취하는 식품 ▲국제기준 등을 비교·검토했다.

중금속 기준·규격 재평가 결과, 6종 모두 현재 노출수준으로는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다. 그러나 연령별 섭취량과 식습관 등을 고려하였을 때 노출량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는 카드뮴과 납에 대해선 기준을 높일 계획이다.

카드뮴은 수산물 소비가 증가하면서 노출 기여도가 높은 오징어와 미역의 기준을 우선 강화·신설할 예정이다. 납의 경우에는 유아가 많이 섭취하는 사과·귤·딸기(장과류)에 대해서 기준을 엄격히 한다.

아울러 납 오염도가 높아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평가된 들깨, 갑각류, 오징어, 미역에 대해선 납 기준을 신설 또는 강화할 계획이다.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등의 국제기준과 비교 시 기준 강화가 필요한 도라지와 더덕의 경우 납과 카드뮴 기준을 동시에 높인다.

식약처 관계자는 "앞으로도 중금속 등 유해오염물질의 기준·규격을 주기적으로 재평가해 과학적·합리적인 기준을 마련할 것"이라며 "중금속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와 임산부, 수유부 등 민감 계층을 위한 섭취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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