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시장, 오는 2020년까지 1000만유로 규모 폭팔적인 성장 예상"

세계 VR 시장 규모 추이(2016). 자료=코트라

[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독일에서 가상현실(VR, Virtual Reality)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VR이란 특정한 물체나 장소 등을 경험하고 느낄 수 있는 가상적인 세계를 창출하는 전반적인 기술을 말한다. 

최근 독일에서는 다양한 산업분야에서 VR을 접목한 기술이 사용되고 있으며, 현재 물류와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등 VR 기술을 적용한 약 400개의 분야가 있다. 이중 기업 생산성 향상 분야가 주목 받고 있으며 약 260개의 적용 사례가 보고됐다.

이에 국내 관련 기업들은 다양한 분야에서 VR 기술 응용이 기대되는 독일에서 이를 겨냥한 콘텐츠 플랫폼 개발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또, 사용자의 지각 능력과 감정을 활용한 기술이기 때문에 적절한 음악과 영상을 사용한 마케팅 전략 필요할 것으로 분석된다.

코트라는 '독일, VR(가상현실) 산업이 뜬다'란 보고서를 통해 "독일에서 VR 시장은 오는 2020년까지 1000만유로 규모로 폭팔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독일은 해당 시장이 아직은 성숙단계인 만큼, 국내 기업의 진출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독일의 무역투자협회(GTAI)에 따르면, 독일은 유럽 국가 중 가장 큰 게임시장을 보유한 국가다. 특히, 지난 2015년 독일 게임시장의 전체 수익은 전년대비 4.5% 증가한 3조4000억원에 달하는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이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게임 하드웨어 보유자 수가 약 7000만명에 달할 정도로 독일의 게임산업은 잠재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컴퓨터 프로그램인 인공지능(AI)과 결합된 VR 소프트웨어의 발달도 활발하다. 애플의 '시리(Siri)'와 아마존의 '알렉사(Alexa)'가 대표적이다. 이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의 말과 행동에 맞는 응답이 가능하기에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국내 관련 기업은 게임과 영상 등 다양한 분야에서 VR 관련 콘텐츠 개발에 주목하는 중소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시장 초기인 만큼 대부분의 기업이 시장 선점을 위한 콘텐츠 개발에 주력하는 상황이다. 실제로 대부분의 제조업자들은 오큘러스와 유튜브 등 글로벌 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콘텐츠를 보급하고 있다.

코트라 독일 함부르크무역관은 "국내 VR 시장은 군사·건축 분야를 중심으로 형성됐고, 최근 엔터테인먼트·미디어 등으로 응용 확대되는 추세"라며 "시장이 본격 형성된 지난 2014년에 비해 오는 2020년엔 연평균 40%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일간투데이 이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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