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료 시세 80% 수준·최장 6∼8년간 안정적 거주
리모델링 비용 60∼80% 무상지원…최대 한도 2억원

▲ 신림동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1호 시공 전후. 사진=서울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시가 노후 고시원과 여관·모텔 등을 셰어하우스로 리모델링해 청년 1인 가구에게 저렴하게 공급한다.

서울시는 고시원 등을 개조해 저소득 청년 1인 가구를 위한 '리모델링형 사회주택' 290가구를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 임대료는 시세 80% 수준이고 최장 6∼8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다.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은 경기 침체와 노후화로 공실이 늘어나 고민하는 건물주와 저렴하고 안정적인 주거공간을 찾는 청년 주거빈곤층을 잇는 민관협업 사업모델이다.

이 사업은 주거 관련 주택협동조합과 사회적 기업, 비영리법인 등이 지은 지 15년 넘은 비주택을 매입·임대해서 리모델링한 뒤 입주자를 모집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시는 리모델링 비용 60∼80%를 무상 지원한다. 올해부터는 지원한도가 최대 1억5000만원에서 2억원으로 올라간다.

사업시행자는 사업비 90%까지 서울시 정책자금인 사회투자기금(8년·3% 이하)에서 빌릴 수 있다.

한편, 시는 사회적 경제 주체에 토지를 30년 이상 연 1% 저리에 임대하는 '토지임대부 사회주택' 사업도 동시에 추진 중이다.

서울 성북구 정릉동 청년공유주택에서는 8일부터 입주자를 모집한다. 보증금 2300만∼3200만원에 월 임대료 10만원선이다.

정유승 서울시 주택건축국장은 "지·옥·고(반지하·옥탑방·고시원)라는 신조어로 대변되는 청년들의 열악한 주거문제 해소를 위해 시가 리모델링형 사회주택을 비롯해 다양한 주거모델을 개발·공급해나가고 있다"며 "청년 주거문제 해결에 관심 있는 주거관련 사회적 경제 주체들의 많은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주택도시공사(SH 공사) 홈페이지에서 확인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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