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문가들의 예견과 다르게 급변하는 부동산시장

[일간투데이 황한솔 기자] 올해 부동산시장 전망은 11·3 부동산 대책과 금리인상, 과잉공급, 입주물량 증가로 주택가격은 하락할 것이고, 역전세난이 속출할 것이라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견했습니다.

하지만 봄 이사철이 도래하면서 부동산 전문가들의 예견과 다르게 상황이 급변하기 시작했습니다. 거래량은 증가하고 매매가격도 덩달아 오르고 있는데요. 어떻게 된 것일까요? 일간투데이에서 살펴봤습니다.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6억 267만원을 기록하며 사상 처음으로 6억원대를 돌파했습니다.

작년 부동산 전문가들이 예견한 '2017 부동산 3대 악재' 금리인상,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 분양물량 공급과잉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할 것이라고 한 예견이 빗나갔습니다.

당시 부동산 전문가의 말을 들어보겠습니다.
"2017년에는 입주물량이 많기 때문에 수요와 공급의 법칙에 의해 전세가격과 매매가격 모두 하락세가 불가피합니다. 특히 입주가 몰리는 지역, 지방지역이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금리까지 오르게 되면 소비자들의 부담은 커질 수 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2017년 3월 15일 기준금리를 0.75~1.00%로 인상했습니다. 

제로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했던 미국은 7년만인 2015년 12월에 기준금리를 0.25~0.50%로 인상했고 2016년 12월에 다시 0.50~0.75%로 인상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0.25%를 인상한 것입니다.

미국이 금리인상을 하면서 국내 부동산 시장의 공포감도 커졌습니다. 하지만 미국금리 인상에도 한국은행은 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기준금리를 동결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전문가들이 예견한 상황과 다르게 흘러가고 있습니다. 청약경쟁률과 거래량은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입니다.

금융결제원 자료에 따르면 ‘3월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은 19.34대 1을 기록했습니다. 11·3 부동산 대책 발표 전인 지난해 9월(23.02대 1)과 10월 (20.51대 1)수준까지 올라온 것입니다.

또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1월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7만 4852가구에서 2월 7만 4768가구로 주춤하다가 3월 9만 3876가구로 증가됐습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가격이 상승하는 원인으로 여전히 많은 무주택자와 늘어나는 1인 가구에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택보급률은 2008년에 이미 100%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무주택가구는 44%에 집계됐습니다.

또한, 자가주택을 소유하지 못한 10명 중 8명은 내집 마련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에서 발표한 ‘경기도 가족의 변화에 따른 가족정책의 방향’에 따르면 주택마련에 부담감이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 전체의 85.1%가 ‘그렇다’고 답했습니다.

1인 가구 역시 상승세입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장래가구추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1인 가구 비중은 2015년 27.2%(518만 가구)에서 2035년 34.6%(763만5000만 가구)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하락할 것이라는 시장의 예상을 뒤엎고 주택가격이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서민들은 내집 마련을 해야 할 것인지 고민에 빠져있는데요.

이에 부동산 전문가들은 여전히 금리인상이나 입주물량 증가 등의 리스크가 있지만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 등에서 알짜 단지들이 속속 등장하는데다가 새로운 주택 수요층도 늘면서 집값이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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