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경영연구원,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전략 'ICC' 제안

[일간투데이 홍보영 기자] 제조 강국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글로벌 주도권을 잡기 위한 무한 경쟁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국내도 한국형 4차 산업혁명 프레임워크를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상윤 포스코경영연구원 수석연구원은 "국내 주력산업이 현 생태계 구조와 성공방정식을 그대로 유지한다면, 성장 한계가 드러나고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며 "4차 산업혁명으로의 적응력을 높이고 새로운 성장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국은 1970년대 이후 '패스트 팔로어' 전략으로 프론트 러너(Front runner) 그룹에 진입했다. 하지만,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탄탄한 기술력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갖춘 '퍼스트 무버'만이 살아남을 수 있다.

김 수석연구원은 새 시대를 여는 한국만의 차별화된 프레임워크로 ‘Industrial Connection&Collaboration(ICC)’를 제안했다.

ICC는 주력산업의 축적된 강점을 연결하고, 소프트파워 등 새로운 성공 동인을 강화하는 한국형 4차 산업혁명 성공모델로, '연결과 협력'이 핵심 콘셉트다.

이는 제조 중심의 독일 모델, 데이터·첨단산업 중심의 미국 모델, 로봇·인간 지식 중심의 일본 모델과 차별화된다.

아울러 그는 ICC를 추진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으로 '제조 Revolution+', 'Cross-cutting Tech', 'Soft Power'를 제안했다.

'제조 Revolution+'는 주력산업의 축적된 강점을 극대화하고 타 산업으로의 이전·활용 역량을 높이는 것을 말한다. 'Cross-cutting Tech'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인 산업간 횡단연결을 위한 기술과 플랫폼 역량을 가리킨다. 창의성을 지향하는 'Soft Power'는 규제완화 등 사회·문화·제도의 유연성을 의미한다.

그는 "지금까지의 주력산업별 개별 성장 접근법에서 탈피해 연결과 협력 기반의 주력산업 생태계 진화를 뜻하는 ICC 프레임워크를 적극적으로 채택해야 한다"며, "2~3년 단위의 단기 정책이 아닌 10~20년 단위의 중장기 산업발전 플랜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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