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간 6배 급증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중국 개인의 투자 가능한 자산규모가 세계 2위 수준까지 증가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 중문판은 지난 18일 중국 흥업(興業)은행과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이 공동으로 최근 공개한 ‘2017 중국 프라이빗뱅크(PB) 보고서’ 내용을 인용해 중국 개인의 투자가능 금융자산이 지난 10년간 무려 6배 급증했고 미국 다음의 세계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지난해 기준 중국 개인의 투자가능 금융자산은 126조위안(한화 2625여조원)에 육박했다. 투자가능 자산이 100만달러(한화 11억3000여만원) 이상인 중국 가구 수는 10년전 39만가구에서 지난해 212만가구로 급증했다. 이는 전체 4억 가구의 0.5% 수준에 불과하지만 이들의 보유 자산은 중국 전체 개인자산의 43%에 달했다.

최근 중국 부자연구소 후룬연구원이 발표한 ‘2017 세계 부호순위’에 따르면 10억달러 이상 자산가로 이름을 올린 중국인은 총 609명으로 전체 2257명의 4분의 1을 넘어섰다고 아주경제가 전했다. 베이징의 억만장자가 94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이로써 베이징은뉴욕(86명)을 제치고 세계적인 억만장자 도시의 입지를 2년 연속 유지했다. 부동산 개발업체에서 종합 엔터테인먼트업체로 변신에 성공한 완다그룹의 왕젠린(王健林) 회장이 중국 최고부호의 왕좌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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