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경제 국제학술 행사 '상하이 포럼'서 밝혀
SK, 사회적 기업 운영 통한 2500여명 일자리 창출 성과 소개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최태원 SK 회장이 국제 학술행사에서 기업이 재무적 가치 뿐 아니라 사회적 가치도 창출해야 진정으로 사회와 공존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최 회장은 상하이국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개막식 축사에서 "서구는 물론 아시아 주요 국가들이 과거와 같은 고속성장을 지속하기는 어렵다"며 "이제는 고도 성장기에 묻고 넘겨왔던 문제들을 치유하는 것이 중요해졌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과거 우리의 최대 관심사는 재무적 이슈였으나 이제는 사회적 이슈로 그 무게중심을 옮겨야 한다"며 "SK역시 단순한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 집중해 고용과 투자를 늘리고 비즈니스 파트너와 상생하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간 실험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럼 첫날 사회적 기업 세션에서 SK는 사회적 기업 생태계 육성을 통해 거둔 직·간접 일자리 창출 성과를 소개했다. SK는 행복나래, 행복도시락 등 직접 운영중인 13개 사회적 기업을 통해 총 2500여명의 직접 고용을 창출했으며 외부 사회적 기업들에게는 사회성과인센티브를 통해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 있다.
올해로 12회째인 상하이 포럼은 SK가 설립한 장학재단인 한국고등교육재단이 2005년부터 푸단대학과 함께 주최하는 경제부문 국제 학술 포럼이다. 최 회장은 한국고등교육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매년 이 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아시아와 세계: 새로운 동력, 새로운 구조, 새로운 질서'를 주제로 한 올해 포럼에는 2010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크리스토퍼 피사리데스 영국 런던 정경대 교수, 압둘라 귤 전 터키 대통령, 죄르지 머톨치 헝가리 중앙은행 총재, 테미르 사리예프 전 키르기스스탄 총리, 아케베 오쿠베이 이디오피아 총리 특별자문관 겸 장관, 리차드 부시 미국 브루킹스 연구소 동아시아 정책연구센터장, 염재호 고려대 총장, 윤세리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 신봉길 연세대 국제학대학원 객원교수 등 각국 정·관·재·학계 인사 10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최 회장은 상하이 포럼 참석에 앞서 베이징을 방문, 제리 우 SK차이나 신임대표를 만나는 등 현장경영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선임된 우 대표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 및 골드만 삭스에서 근무한 금융전문가다. 최 회장은 대내외 불확실성 증가가 중국 사업에 미치는 여파를 현장에서 살펴보며 해법 마련을 논의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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