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 오는 31일 수도권 지역 UHD 방송 시작

[일간투데이 홍정훈 기자] 지난 2001년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방송이 바뀐 이후 16년 만에 새로운 방송서비스가 도입된다.

지상파 3사는 오는 31일부터 지상파 초고화질(UHD) 방송을 시작한다. 기존 HD 방송보다 4배 선명한 화질을 제공하며, 올해 말에는 IP 기반의 양방향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시청자 특성에 따른 맞춤형 VOD 서비스, TV와 스마트폰 화면 연결 등 다양한 서비스가 지원될 전망이다.

이번 도입에 따라 지상파 3사는 UHD 방송프로그램을 올해부터 시작해 매년 5% 이상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지상파 UHD 방송 도입 1단계로 우선 서울, 경기, 인천 지역을 대상으로 UHD 방송을 송출한다. 올해 7월 지상파 UHD 2단계 허가가 이뤄지면 12월부터는 광역시권과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지역으로 서비스 범위가 확장되며, 2021년까지 전국으로 확대될 계획이다.

현재 유럽의 DVB-T2 방식 UHD TV를 보유하고 있는 시청자는 UHD 시청을 위해 별도의 셋톱박스를 구매해야한다. 올해 초부터 신제품으로 출시된 미국 ATSC 3.0 방식의 UHD TV를 구입한 경우 안테나를 연결해 바로 시청할 수 있다. 현재 시청 중인 채널의 UHD 방송 유무는 화면 오른쪽 상단 방송사명 우측에 'UHD' 표기가 돼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정부는 방송환경 변화에 따른 시청자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상파 UHD 방송 수신가이드'를 마련해 배포했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이번 지상파 UHD 도입을 통해 국내 업체의 UHD 방송 장비 경쟁력이 향상됐다"며 "국내 방송장비 시장 확대를 위해 관계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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