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임산부·어린이 생선 섭취시 메틸수은 함량 따져 섭취횟수 제한

▲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실제 실생활에서 생선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생선 종류별 섭취량과 횟수 등 안전가이드를 제공한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생선은 인기가 높은 대중 음식이지만 바다 먹이사슬 상위에 있다 보니 체내 중금속이 많아 섭취시 주의해야한다. 특히 유아·어린이 및 임산부 등 민감 계층을 대상으로 안전하게 섭취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실생활에서 생선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도록 종류별 섭취량과 횟수 등을 포함한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생선을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낮은 '일반어류와 참치 통조림'과 함량이 높은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로 분류하고 한주 단위 권장섭취량을 제시했다.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와 같이 바다 깊은 곳에 서식하는 대형어류는 해양생물 먹이사슬 상위에 위치해 메틸수은 축적량이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반면 참치 통조림은 다랑어류에 속하지만 수면 위 활동 기간이 2∼4년으로 심해성 어류인 참다랑어에 비해 메틸수은 함량이 10분의 1수준으로 미미하다.

임신·수유 여성은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을 많이 섭취하면 태아와 영아의 신경계 발달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메틸수은 함량이 비교적 낮은 일반어류과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400g이하로 한번 섭취할 때 60g 기준 일주일에 6회 정도 섭취한다.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은 100g 이하로 주1회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

유아 및 어린이는 뇌신경 발달 등에 가장 영향을 받는 시기로 생선종류를 다양하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1∼2세 유아의 경우 다랑어·새치류 및 상어류는 가급적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일반어류와 참치 통조림은 일주일에 100g 이하로 한번 섭취시 15g 기준 주6회로 나눠 먹는 것이 좋다.

3∼6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은 일주일에 150g이하로 한번 섭취시 30g 기준 주5회,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은 일주일에 40g이하로 주1회 섭취 권장한다. 7∼10세 어린이는 일반어류와 참치통조림은 250g 이하로 5일에 걸쳐 섭취하고, 메틸수은 함량이 높은 생선은 65g 이하로 역시 주1회 섭취를 권장한다.

식약처 관계자는 "이번 생선 안전섭취 가이드를 발간해 주 단위 권장섭취량을 기준으로 1회 섭취량과 주 단위 섭취횟수도 함께 제시한다"며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를 통해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급식안전관리에 활용하고 육아관련 사이트를 통해 부모들이 쉽게 확인 할 수 있도록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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