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김상곤, 송영무, 조대엽 후보자.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야당이 인사청문회 3라운드를 맞아 김상곤 교육부 장관·송영무 국방부 장관·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의 정조준을 예고했다.

국회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주 총 6명의 후보자들을 대상으로 청문회를 실시한다. 야당은 28일부터 30일까지의 청문회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해놓은 상태다.

28일 송영무 후보자 검증을 시작으로 29일에는 김상곤 후보자, 30일에는 조대엽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가 열리는 가운데 야당은 청문회 전부터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들에 대한 지명 철회를 요구하고 있고 후보자들에게는 자진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이들에 대해 '비리 신(新) 3종 세트'로 규정하면서 송곳 검증을 예고했다.

국민의당 역시 "송영무 아웃이 국방개혁이고 적페청산"이라며 조 후보자와 송 후보자, 탁현민 청와대 행정관을 지칭해 '조송탁 트리오'로 명명하고 공세 수위를 높이는 중이다.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상곤 후보자에 대해서 "교육부 장관으로 표절 의혹은 매우 부적합하다"면서 "표절은 남의 글을 훔치는 것인데 학생 교육을 책임지는 수장으로 치명적인 결함"이라는 견해를 표명하고 있다.

아울러 "자진사퇴가 아니면 청와대가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른정당도 이들에 대해 청문회 시작 전부터 부적격 논란이 일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철저한 검증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송영무 후보자의 경우 자유한국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뿐만 아니라 정의당마저 회의적인 반응에 쉽지 않을 전망이다.

송 후보자는 △ 10억원이 넘는 고액 자문료 수수 △ 해군참모총장 시절 계룡대 납품 비리 사건 수사 중단 지시 의혹 △ 4차례에 달하는 위장전입 의혹 등이 제기된 상황이다.

또 조대엽 후보자는 △ 음주운전 해명과정에서의 거짓말 △ 임금체불 기업 사외이사 근무 △ 교수시절 부적절한 언행 등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청문회를 하기도 전에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 공세라며 야당 공세에 방어를 하는 모습이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한 언론사와의 통화에서 "청문회를 기점으로 후보자의 적격성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본인 해명도 듣지 않은 채로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공세일 뿐"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등도 여러 의혹이 청문회를 통해 말끔히 해소된 바 있다"며 "남은 청문회도 예정대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유한국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반대로 인해 국회의 냉각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이번주 청문회까지 대립하는 추세라 국회정상화의 전망은 안갯속인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국당을 제외하고 바른정당이나 국민의당은 "(정부가)제안을 제시하면 (추경)심사를 시작해볼 수 있다"며 견제와 협력의 양방향 동시 추진을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기에 인사청문회 및 추경을 어떻게 잘 풀어나가냐는 것이 이번 한주의 관건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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