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6만122가구 대비 45.8% 증가…규제시 매수위축·전세가중 등 변수

▲ 자료=부동산인포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 하반기 전국 23만여 가구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부동산 대책의 여파로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월세 물건은 귀해지고 보증금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6일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하반기(7월∼12월)까지 전국에서 총 23만3436가구가 입주 예정이다. 이는 상반기 16만160가구에 비해 45.8%,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3382가구 보다 27.3% 증가한 수준이다.

월별로는 12월에 5만5533가구로 가장 많은 입주가 이뤄진다. 이어 ▲11월(3만8605가구) ▲7월(3만7362가구) ▲8월(3만7153가구)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화성시(1만3692가구)와 시흥시(1만250가구)가 각각 1만 가구 이상이 입주를 시작한다.

특히 화성에선 동탄2신도시에서만 6140가구가 입주하며 이외에 봉담2지구와 향남2지구 등에 공공임대아파트 입주가 많다. 시흥에선 배곧지구와 목감지구, 은계지구 등 택지지구의 입주가 이어진다.

지방에서는 ▲경남 창원시 6192가구 ▲경북 구미시 5642가구 ▲대구 달성군 5504가구 ▲세종시 5264가구 등에서 5000가구가 넘는 물량이 하반기 중 입주할 예정이다.

전셋값은 수도권과 광역시, 지방도시 모든 권역에서 상승률이 둔화됐다. 부동산인포가 KB국민은행 통계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1∼6월)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14%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하반기 2%대를 기록했던 것에 비하는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이런 오름폭 둔화는 분양시장과 갭투자 등 부동산시장의 호조세가 이어지면서 매수전환이 많이 이뤄지고 입주물량도 점차 증가했기 때문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다만 새 정부의 부동산정책 기조가 규제에 맞춰진 만큼, 줄어드는 매수세는 전·월세에 눌러 앉게 돼 전·월세난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저금리로 인해 반전세와 월세 등의 선호도가 여전히 높은 편이고 매수세가 줄면 입주가 웬만큼 늘어도 전셋값이 임차인들의 기대와 달리 하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며 "준공을 앞둔 새 아파트는 잔금마련을 위해 조급해진 분양계약자들로 인해 주변 시세보다 낮은 물건을 볼 수 있어 부담을 줄여 전세를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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