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철도부지 복합용도 개발..서울 망우역 일대 시범사업

정부가 기찻길 위에 국민임대아파트 2만가구를 지을 방침을 확정했다.

국토해양부는 도심 또는 도심근교 철도부지를 복합용도로 개발키로 하고 2018년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10여 곳에서 2만가구의 소형 임대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20일 발표했다. 첫 시범사업지로는 서울 중랑구 상봉동 망우역 일대를 선정했다.

앞서 국토부는 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철도부지 복합개발이 가능한 수도권 17개 지역을 추천받았으며, 이들 지역 지방자치단체와 사업 추진 방향을 협의할 계획이다.

당초 시범사업지로 망우역과 함께 고양시 행신역을 잡았으나 고양시가 임대주택 개발에 난색을 표명해 이번 발표에서 배제됐다.

망우역 일대는 각종 대중교통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교통요충지로 중앙선,경춘선(2010년 개통 예정)지하철7호선(신상봉역 건설중)이 교차한다. 남쪽으로는 상봉재정비촉진지구(2015년 완료 예정)가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망우역 철도부지 복합개발사업은 철도선로부지 2만4000㎡ 위를 데크(지붕의 기능과 바닥의 기능을 갖춘 구조물)로 덮어 인공대지로 조성한 뒤,그 위에 아파트를 짓는 방식이다.

주거공간인 아파트 아래 공간에서 종전처럼 열차는 계속 운행하게 된다. 프랑스 파리 도심에서 동남쪽으로 2㎞ 떨어진 리브고슈 재개발, 홍콩 쿨롱베이역, 첸완역 개발을 벤치마킹한 것이다.

대한주택공사가 올해안으로 사업시행인가를 얻어 내년 착공-2013년 공급-2014년 입주 순으로 진행된다.

1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용도를 변경해 용적률(땅넓이 대비 건물 연면적) 359%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37층 건물 5~6개동,1196채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주택 규모는 33㎡ 이하 420채,46㎡ 418채,59㎡ 180채,84㎡ 178채 등으로 소형으로만 구성한다. 신혼부부, 1~2인 가구,도시근로자 등을 위해서다. 33㎡ 이하 가운데선 도시형 생활주택(원룸형)도 건설해 공급한다.

국토부는 이런 주택 수요자들이 자유롭게 입·퇴거할 수 있도록 임대주택에 적용되는 입주자격요건(예 : 연소득 기준)을 완화해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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