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D 연구소도 도쿄에 준공 예정

[일간투데이 류재복 기자] 세계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중국 화웨이가 일본에 공장을 짓고 생산에 나선다. 중국 기업이 일본에 공장을 건설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일본의 앞선 기술과 인재를 활용함으로써 5세대(5G)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을 개발해 미래를 대비하려는 것이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7일 화웨이가 올해 일본 도쿄 인근 지바현에 대형 통신장비 공장을 설립하고 생산에 들어간다고 보도했다. 화웨이는 생산공장뿐 아니라 통신장비를 연구개발(R&D)하는 연구소도 올해 도쿄에 짓기로 하고 준비 작업에 나섰다. 화웨이는 지바현 후나바시(船橋)시에 있는 공장 터를 공작기계업체 DMG모리정밀기계로부터 매입했다. 화웨이는 이 부지에 50억엔(약 507억원)을 투입해 라우터 등 네트워크 장비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화웨이는 여기서 생산된 제품들을 일본 소프트뱅크 등 통신사에 판매할 예정이다. 일본뿐 아니라 SK텔레콤 LG유플러스 등 한국 통신회사에까지 판매할 계획을 세워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는 또 화웨이가 새 공장에 생산관리 인력을 대거 채용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중국식 저비용 대량 생산 방식으로 품질과 가격 경쟁력 둘 다 얻겠다는 의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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