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전구속영장이 발부된 국민의당 이준서 전 최고위원이 12일 새벽 남부지검을 나서고 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에 대한 '취업특혜 의혹 제보조작' 사건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곽정일 기자] '문준용 취업특혜 의혹 조작사건'으로 최근 논란의 중심에선 국민의당이 혁신을 통해 나아가느냐 해체냐의 기로에 서 있는 가운데 강연재 국민의당 전 대변인이 "안철수의 새 정치는 실패했다"고 밝혔다.

서울남부지법은 12일 새벽 이준서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영장을 발부한 박성인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범죄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및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발부사유를 설명했다.

국민의당은 이 전 최고위원이 구석수감된 것에 대해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한다"면서도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수사가이드라인 제시가 검찰수사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최근 국민의당을 탈당한 강 전 부대변인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 쇼'에 출연, "국민의당이 하려고 했던 정말 새 정치, 합리적 세력, 제3의 중도정당, 이런 패권세력을 타파하는 흐름이 사실상 성공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강 부대변인은 "새롭고 진일보한 것을 자리 잡게 하는 것을 수행하기엔 안철수라는 정치인과 주변에 있던 저를 포함한 그런 분들의 역량 등이 부족했다"며 "현재까지 국민의당은 새 정치에 다가가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황주홍 국민의당 의원은 당의 자체조사 결과인 '이유미 씨 단독 범행'발표가 화를 키웠다고 평가했다.

황 의원은 한 라디오 방송에 나와 "국민의당에서 이유미 단독범행이라는 말이 흘러나왔을 때 여론조사를 보면 13%가 '이유미의 단독 범행일 거라고 믿는다'이고 71%가 '윗선 개입이 있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절대다수 국민은 좀 다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가 이유미의 단독범행이라는 자체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한 것이 오히려 불을 지르고 더 분노의 불길을 띄우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각에서는 국민의당이 '이유미 씨 제보조작 사건'과 '문준용 씨 취업 특혜 의혹'에 대해 둘 다 특검을 하자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물타기이며 옳지 못한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은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유미 사건이 없었으면 재수사를 하자는 얘기를 (국민의당이) 안했을 것 아닌가"라며 "이 사건이 발생하니까 그걸 덮으려고 물타기를 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직격했다.

노 의원은 "(특검)주장을 뻔뻔스럽게 계속한다는 것 자체가 정치가 삼류를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라고 혹평했다.

황주홍 의원은 "꾀를 내어선 안 된다"며 국민의당의 특검 주장을 비판했다.

황 의원은 "우리는 특검에 대해 주장할 도덕적인 자격이 없다"며 "자유한국당이나 바른정당 또는 민주당에서 정직하게 증명해보겠다고 나온다면 모를까 국민의당은 그럴 자격이 없다"고 전했다.

정대철 국민의당 상임고문은 YTN '신율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국민의당의 미래에 대해 "재창당 수준으로 새롭게 태어나는 모습으로 가야한다"고 전했다.

또한 추미에 대표에 대해 "작은 것을 버리고 큰 것을 껴안을 수용할 수 있는 큰 정치를 해야 한다"며 "추경·정부조직법 또는 국민 통합 같은 큰 이슈를 얻도록 하는 통 큰 정치가 필요한 순간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